정상회담서 4개년 행동계획 채택
수출 다변화·핵심광물 확보 기대
수출 다변화·핵심광물 확보 기대
브라질과의 협력은 이른바 '글로벌 사우스' 진출 전략 차원에서 바라볼 필요가 있다. 우리는 미국과 중국으로 양분된 경제와 외교 질서를 넘어 제3의 대안을 찾기 위해 글로벌 사우스를 주목해왔다.
우선, 한국의 편중된 수출구조를 개선하는 방안을 브라질을 통해 해소할 수 있다. 우리는 대미·대중 수출 의존도가 과도하게 높아 미중 관계가 경색될 때마다 수출에 어려움을 겪었다.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장벽이 높아질 때마다 대미 수출에 타격을 입는 것이 현실이다. 중국도 내수침체가 심화되면 우리 기업들의 대중 수출에 타격이 불가피하다. 특히 중국은 자국 산업을 육성하려는 국가 전략 때문에 우리 기업들의 대중 수출은 부침이 심하다.
이처럼 강대국 사이에서 수출 대상국이 줄어드는 구조적 문제를 돌파하려면 제3의 대형 시장을 전략적으로 개척해야 한다. 브라질은 중남미 전체 시장의 관문이라는 점에서 우리와 미래 지향적 경제 파트너가 되기에 최적인 국가다. 한국이 유럽·동남아와 쌓은 경제 네트워크처럼 중남미에서도 브라질을 핵심 연결고리로 삼아 통상전략을 체계적으로 구축해야 한다.
한국 경제의 취약한 고리인 핵심광물을 브라질에서 공급받을 길을 찾을 수 있다는 점도 매력적이다. 리튬, 코발트, 니켈 등 핵심광물 상당 부분을 중국이 장악하면서 공급 리스크가 가중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브라질이 보유한 자원의 전략적 가치는 매우 높다. 브라질을 통해 안정적인 핵심광물을 확보한다면 중국 의존도에서 탈피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이번 양국 간 경제협력의 핵심은 산업동맹으로 확장한다는 점이다. 브라질은 다량의 핵심자원을 갖고 있고, 한국은 배터리·반도체·수소 등 첨단기술 제조역량을 보유하고 있다. 한국 기업이 브라질의 희토류·니켈 광산 개발에 투자하고 현지에서 1차 가공까지 함께 수행하면 양국 간 시너지가 극대화될 수 있다.
나아가 자원개발 협력에 이어 한국의 배터리·전기차 공급망에 안정적으로 편입시키는 순환구조가 성립된다면 양국 간 지속가능한 산업협력 모델이 완성될 수 있다.
이번 정상 간 합의가 기업 현장에서 실현되려면 앙국 정부 차원의 지속적인 제도적 뒷받침이 요구된다. 4개년 행동계획이 말잔치에 그치지 않도록 이행점검체계를 구체화하고 무역·투자 지원 기관 간 협력채널을 실질적으로 가동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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