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익명을 요구한 미 국무부 고위 관계자는 23일(현지시간) "우리는 지속적으로 안보 환경을 평가하고 있으며, 최근 검토 결과 필수 인력으로만 규모를 축소하는 것이 신중하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그는 "대사관은 핵심 직원들이 남아 운영을 계속하고 있다"며 "이번 조치는 직원 안전을 보장하면서도 운영 능력과 미국 시민 지원 기능을 유지하기 위한 일시적 조치"라고 덧붙였다.
대사관 관계자는 50명이 철수했다고 밝힌 반면,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 공항 관계자는 32명의 대사관 직원과 가족들이 이날 출국했다고 전했다.
레바논은 이란의 지원을 받는 이슬람 무장정파 헤즈볼라의 근거지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이란을 상대로 군사적 압박을 강화하면서 중동 내 미군기지에 전투기를 대거 집결시키고, 항공모함 2척(에이브러햄 링컨함, 제럴드 R. 포드함)과 다목적 구축함도 파견했다.
이란 정부는 미국이 군사행동에 나서면 그 규모와 관계없이 강력히 보복하겠다고 경고한 가운데, 헤즈볼라를 포함한 이란의 중동 내 대리 세력인 '저항의 축'도 보복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뉴욕타임스(NYT)는 유럽에서도 헤즈볼라의 잠복 조직(슬리퍼 셀),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 알카에다 계열 조직들이 미군기지나 대사관을 공격하라는 명령을 받을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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