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북·전남 先시행, 중증 응급환자 이송 새 모델 가동
응급환자 신속·정확한 이송, 효율적인 응급의료체계 운영
응급환자 신속·정확한 이송, 효율적인 응급의료체계 운영
[파이낸셜뉴스] 보건복지부와 소방청이 응급환자의 골든타임 내 적정 의료기관 이송을 위해 ‘응급환자 이송체계 혁신 시범사업’을 추진한다.
양 기관은 지난 24일 응급환자의 신속·정확한 이송과 효율적인 응급의료체계 운영을 목표로 한 시범사업을 오는 3월부터 5월까지 3개월간 실시한다고 25일 밝혔다. 대상 지역은 광주광역시, 전북특별자치도, 전라남도 등 3개 광역지자체다.
이번 시범사업은 △시·도별 응급환자 이송지침의 중증도·상황별 구체화 △중증·중등증 환자 구분에 따른 이송체계 정비 △환자·의료자원 정보 공유 강화 △전문가 운영위원회 구성 등 4가지를 기본 방향으로 한다.
우선 각 시·도는 기존 이송지침을 중증도별·상황별로 구체화하고, 병원·119구급대·지자체 등 관계기관 간 합의를 통해 현장에서 실제 작동 가능한 체계로 개편한다.
혁신안에 따르면 중증응급환자(pre-KTAS 1~2)는 광역응급의료상황실이 이송 병원 선정을 지원한다. 119구급대는 환자 정보를 광역상황실과 119구급상황관리센터에 동시에 전송해 실시간으로 공유하고, 광역상황실은 이를 토대로 병원의 수용 가능 여부를 확인한 뒤 이송 병원을 선정해 현장에 안내한다. 긴급성이 높은 경우에는 두 기관이 협력해 신속히 병원을 결정한다.
이송이 적정 시간을 초과해 지연될 경우에는 광역상황실이 의료자원 현황을 참고해 안정화 처치가 가능한 우선수용병원을 선정해 환자를 수용하도록 한다.
다만 심정지 등 즉각적인 처치가 필요한 환자는 기존 지침에 따라 지정 병원으로 곧바로 이송한다. 중증환자 중 최종 치료를 위해 전원이 필요한 경우에는 119구급대가 환자 이동을 지원한다.
중등증 이하 응급환자(pre-KTAS 3~5)는 개정된 이송지침과 병원 의료자원 현황을 확인한 뒤 즉시 이송한다. 상황과 환자 상태에 따라 이송 전 환자 정보를 의료기관에 사전 공유한다.
수지접합 수술, 소아, 분만 등 저빈도·고난도 질환은 인접 시·도 의료자원까지 고려해 증상별 이송 병원 목록을 정비한다.
정보 공유 체계도 대폭 강화된다. 119구급대가 현장에서 파악해야 할 환자 정보 항목을 정비하고, ‘119구급스마트시스템’을 통해 해당 정보를 병원과 광역상황실 등에 신속히 전달한다.
병원의 중환자실, 수술실, MRI·CT 장비 등 의료자원 현황 정보도 체계적으로 관리해 환자 수용 능력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시범사업의 진행 상황을 점검하고 전국 확대 가능성을 분석하기 위해 운영위원회도 구성한다. 운영위원회에는 복지부, 소방청, 중앙응급의료센터, 시·도 응급의료 담당 부서, 지역소방본부, 시·도 응급의료지원단 등이 참여해 세부 운영 가이드라인과 사례 점검 계획을 논의한다.
정부는 시범사업 성과를 분석해 올해 하반기 중 전국 확대 표준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아울러 응급실 미수용 문제의 근본적 해결을 위해 제도 개선도 병행한다. 권역·지역응급의료센터 지정 기준을 보완하고, 권역응급의료센터를 추가 확충한다. 지역의 필수·응급의료 인력 확보를 위해 지역의사제 도입과 공공의대 설립 추진 등 지역·공공의료 기반 강화 방안도 함께 추진한다.
정은경 복지부 장관은 “지역 특성에 맞는 해결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서는 지역사회가 논의의 핵심 주체가 되어야 한다”며 “응급실 미수용 문제 해결을 위해 복지부와 소방청, 지역사회가 공동의 책임 의식을 갖고 시범사업을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김승룡 소방청장 직무대행은 “중증 응급환자에게는 골든타임 확보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이번 시범사업은 적정 병원으로 신속히 이송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을 찾는 과정으로, 국민의 생명 보호에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