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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한미군사령관 "서해훈련 정상 통보… 韓 보고 지연 유감"

이종윤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6.02.25 04:20

수정 2026.02.25 05:43

브런슨 사령관 "정상 절차로 정보 공유 마쳐"
훈련 조기 중단…"선택적 정보 공개 도움 안 돼"
주한미군 "준비태세 갖추는 것…사과하지 않아"
제이비어 브런슨 주한미군사령관이 지난달 26일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호텔에서 조현 외교부 장관, 엘브리지 콜비 미 국방부(전쟁부) 정책담당 차관과 조찬 회동을 마친 뒤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제이비어 브런슨 주한미군사령관이 지난달 26일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호텔에서 조현 외교부 장관, 엘브리지 콜비 미 국방부(전쟁부) 정책담당 차관과 조찬 회동을 마친 뒤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최근 서해상에서 발생한 미·중 전투기 대치 상황과 관련해 주한미군사령관이"훈련 사실은 사전에 정상적으로 통보됐다"고 확인했다.

주한미군은 25일 전날 밤 늦게 입장문을 통해 "브런슨 사령관은 안규백 장관과 직접 통화하며 한국 측에 (서해 공중훈련이) 통지됐다고 강조했다"며 "국방부와 합참의장이 제때 보고받지 못한 것에 대해 유감을 표명했다"고 밝혔다.

주한미군은 훈련 중 미중 전투기가 서해 상공에서 대치하는 상황이 벌어진 것과 관련, 브런슨 사령관이 우리 군 당국에 사과했다는 보도에 대해 “최고 수준의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임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정기적인 훈련을 하고 있고, 대비태세 유지를 위해 사과할 일은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이어 주한미군은 "브런슨 사령관은 한미 연합방위 태세와 굳건한 한미 억제력에. 확고히 전념하고 있다"며 "우리는 고위 지도자들 간 비공개 논의에 대해 언급하지 않는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솔직한 대화는 효과적인 동맹 조율에 필수적이며, 사실 여부와 관계없이 선택적인 정보 공개는 우리가 공유하는 안보 목표 달성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주한미군이 이례적으로 한밤 입장문을 낸 것은 한미 간 연합 방위태세 유지를 위한 긴밀한 정상적 절차를 재확인하며, 아울러 불쾌감을 나타낸 것으로 풀이된다.



브런슨 사령관은 또 최근 진영승 합참의장과 통화하며 대비 태세에 영향을 미치는 사안들에 대해 자신의 전문적 평가를 공유하며, 9·19 남북군사합의 복원 추진과 관련, 비행금지구역 복원 등에 우려를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주한미군은 지난 18~19일 경기도 오산기지에서 F-16 전투기들을 서해 상으로 100회 이상 출격시켜 동중국해 중국방공식별구역 근처에서 미일 연합공중훈련을 실시했다. 이번 훈련에서 미국 측은 B-52 전략폭격기 4대와 일본 항공자위대의 F-2 전투기 6대, F-15 전투기 5대 등이 참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B-52 전략폭격기 4대가 단일 연합 공중훈련에 동시에 투입된 것은 공식적으로 확인된 사례 중 사실상 처음이다. 이에 중국 전투기들이 대응 출격하면서 한때 서해 상에서 양국 전투기가 대치하는 긴장 상황이 벌어졌다.

안규백 국방부 장관은 해당 사실을 보고받고 지난 19일 브런슨 사령관에 전화로 한반도 주변에서 군사적 긴장감을 높이는 훈련을 하면서 제대로 공유하지 않은 점에 항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주한미군 측은 당초 이달 21일까지로 예정됐던 훈련을 지난 19일 조기 중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국방부는 지난해 7월 11일 제주도 남방 공해상에서 한미일 연합공중훈련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국방부 제공
국방부는 지난해 7월 11일 제주도 남방 공해상에서 한미일 연합공중훈련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국방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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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