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현대건설
국내 가동 원전 63% 시공 이력
美·유럽서 대형원전 경쟁력 입증
수소 등 청정에너지 영토 확장
인프라·플랜트 수행 경험 풍부
EPC 역량 바탕 사업 추진력 확보
글로벌 인프라 시장의 중심축이 에너지로 빠르게 이동하고 있다. 인공지능(AI) 확산과 데이터센터 증설로 전력 수요가 급증하는 가운데, 각국은 에너지 안보 강화와 탄소중립 달성을 동시에 추진중이다. 원전과 신재생을 아우르는 에너지 전환 흐름 속에서 해외건설 시장 역시 구조 전환이 본격화됐다. 국내 주요 건설사들은 전통적 토목·건축 중심에서 벗어나 원전, 수소, 해상풍력 등 에너지 신사업을 축으로 글로벌 전략을 재편하고 있다. 변화의 전면에 선 국내 건설사들의 대응 전략과 사업 방향을 심층적으로 짚어본다.국내 가동 원전 63% 시공 이력
美·유럽서 대형원전 경쟁력 입증
수소 등 청정에너지 영토 확장
인프라·플랜트 수행 경험 풍부
EPC 역량 바탕 사업 추진력 확보
현대건설이 원전을 축으로 한 에너지 포트폴리오를 앞세워 글로벌 전력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대형원전과 소형모듈원전(SMR)을 기반으로 미국과 유럽 시장에서 사업 영역을 넓히는 동시에, 해상풍력·수소·탄소포집·저장(CCUS) 등 신재생 영역까지 보폭을 확장하며 에너지는 이제 주력사업의 자리를 잡았다. 설계·조달·시공(EPC)을 아우르는 통합 수행 역량을 토대로 발전 설비 건설을 넘어 전력 인프라 전반을 포괄하는 사업 구조로 외연을 넓히는 모습이다.
■원전 중심 글로벌 확장 가속
24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건설은 국내 원전 시공 경험을 토대로 글로벌 시장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국내 가동 원전의 약 63%를 시공하며 가압경수로와 가압중수로를 모두 수행한 경험은 대표적인 경쟁력으로 꼽힌다. 대형 원전 사업을 통해 축적한 공정 관리와 품질 통제 역량은 해외 발주처로부터 신뢰를 확보하는 토대가 되고 있다.
미국 시장에서는 텍사스에서 추진 중인 복합 에너지·AI 캠퍼스 프로젝트와 관련해 대형원전 4기 건설을 위한 기본설계(FEED) 계약을 체결했다. 총 11GW 규모 전력 인프라 구축을 목표로 하는 해당 프로젝트는 데이터센터 등 급증하는 전력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핵심 사업으로 평가된다. 안정적 전력 공급 체계 구축에 참여함으로써 북미 시장 내 입지를 확대하고 있다.
유럽에서도 사업 기반을 다지고 있다. 불가리아 코즐로두이 원전 신규 건설 사업 설계 계약을 체결하며 동유럽 원전 시장 진출의 교두보를 확보했다. 국내에서는 신한울 3·4호기 사업을 통해 대형원전 경쟁력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국내외 원전 프로젝트 수행 경험은 설계부터 시공까지 전 과정을 아우르는 통합 수행 역량을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된다.
■SMR·차세대 원전 투트랙 전략
대형원전과 함께 SMR 분야에서도 선제적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현대건설은 최초호기(FOAK) 프로젝트 추진을 통해 상업화 초기 단계부터 사업 참여 기반을 다졌다. SMR은 모듈화 설계와 공기 단축 등의 장점을 바탕으로 차세대 전력 공급원으로 주목받고 있으며, 향후 글로벌 전력 시장에서 중요한 축을 담당할 것으로 전망된다.
SMR은 단계적 증설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전력 수요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는 기술로 평가된다. 산업단지와 데이터센터 등 다양한 수요처와 연계가 가능하다는 점도 장점으로 꼽힌다.
이와 함께 용융염원자로(MSR), 소듐냉각고속로(SFR) 등 차세대 원전 기술 확보도 병행하고 있다. 기술 다변화를 통해 향후 원전 시장 구조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하겠다는 방침이다. 대형원전과 SMR을 병행하는 투트랙 전략은 원전 산업 전 생애주기에서 사업 기회를 확보하기 위한 포석으로 해석된다.
■EPC 역량 기반 청정에너지 확대
원전 중심 전략과 함께 신재생 및 청정에너지 분야에서도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고 있다. 현대건설은 해상풍력, 수전해 기반 수소 생산, CCUS 등 에너지 전환 시대에 필요한 분야로 사업 범위를 넓혀 왔다. 이는 글로벌 탄소 감축 기조와 전력 수요 증가라는 흐름에 대응하기 위한 선택으로 풀이된다.
특히 플랜트 및 인프라 사업 수행 과정에서 축적한 EPC 역량은 신재생에너지 시장 확대의 핵심 자산이다. EPC 수행 역량은 설계부터 조달, 시공에 이르는 전 과정을 통합 관리하는 체계를 의미한다. 현대건설은 이러한 통합 관리 경험을 토대로 신규 에너지 사업에서도 안정적인 사업 추진 여건을 확보한다는 구상이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원전과 신재생을 아우르는 에너지 포트폴리오를 기반으로 글로벌 전력 시장에서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구축해 나갈 것"이라며 "설계·조달·시공을 통합한 수행 역량을 토대로 에너지 전환 시대에 대응하는 핵심 파트너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밝혔다.
en1302@fnnews.com 장인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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