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이민·안보…'트럼프 입'에 쏠린 눈
25일 2기 들어 첫 국정연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집권 2기 들어 처음으로 국정연설에 나서며 국정 운영 방향을 제시한다. 현지시간 24일 오후 9시(한국시간 25일 오전 11시) 연방 상·하원 합동회의에서 진행되는 이번 연설은 11월 중간선거를 앞둔 시점이란 점에서 메시지 하나하나에 무게가 쏠릴 전망이다.
특히 연방대법원의 국제비상경제권한법(IEEPA)에 근거한 상호관세를 위법으로 판단한 이후, 그가 어떤 추가 관세 부과 정책을 내놓을지 관심사다. 무역법 122조에 근거한 '글로벌 관세' 10% 부과는 24일 0시 1분에 이미 발효됐고, 트럼프 대통령은 이를 15%까지 인상하겠다는 강경 입장이다.
또 다른 핵심은 이민 정책이다. 강경 불법이민 단속은 트럼프의 '브랜드'격이지만, 최근 단속 요원에 의한 자국민 2명 피격 사망 사건을 계기로 역풍이 거세다. 미네소타주를 중심으로 단속에 대한 반감이 확산되면서 여론도 엇갈리고 있다. 그럼에도 '마가(MAGA·미국을 다시 위대하게)'로 불리는 핵심 지지층과 보수 유권자 사이에선 국경 통제 강화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여전해, 지지층 결집을 위한 강경 기조 재확인 가능성도 크다. 그는 지난 22일을 '천사 가족의 날'로 지정하며 불법 이민 범죄 피해자들을 부각시킨 바 있다.
외교·안보 분야에선 북한, 이란, 우크라이나, 대만 등 긴장 고조 지역에 대한 언급도 주목된다. 핵 협상이 진행 중인 이란에 대해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협상 '시한'을 "10~15일"로 못 박으며 군사적 압박을 병행하고 있다.
한편 민주당은 연설 도중 퇴장 등 항의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미 3차례의 크고 작은 '셧다운(연방정부 기능 일시 정지)'과 '아동 성범죄자 엡스타인 파일' 스캔들 등에서 대립각을 세워온 민주당은 중간선거를 앞두고 대결 구도를 부각시키려하고 있다. 최근 여론조사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 지지도는 39%로 집권 2기 들어 최저 수준을 기록했는데, 이번 국정연설이 반등의 계기가 될지, 분열을 심화시키는 무대가 될지 주목된다.
[email protected] 홍채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