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제5차 암관리 종합계획 발표
저선량 CT 기반 폐암 검진도 확대
영상판독 등 AI 기술 활용도 높여
생존자·말기암 환자 지원도 늘려
저선량 CT 기반 폐암 검진도 확대
영상판독 등 AI 기술 활용도 높여
생존자·말기암 환자 지원도 늘려
정부가 향후 5년간 암 예방부터 치료, 생존자 관리, 말기 돌봄까지 전주기를 아우르는 국가 차원의 암관리 청사진을 내놨다.
특히 인공지능(AI)과 암 데이터 고도화를 기반으로 연구 역량을 강화하고, 지역 간 의료 격차 해소와 암 생존자·말기암 환자 지원을 대폭 확대하겠다는 구상이다.
단순히 암 생존율을 높이는 데 그치지 않고, 환자의 삶의 질과 존엄까지 포괄하는 국가 암관리 체계로 전환하겠다는 의미다.
24일 보건복지부는 국가암관리위원회를 개최하고 '제5차 암관리종합계획(2026~2030)'을 심의·의결했다. 이날 복지부와 국립암센터는 계획의 주요 추진 방향을 공개하고 향후 5년간의 암관리 정책 비전을 제시했다.
정부는 2030년까지 6대 암의 조기진단율 60.0% 10대 암의 수술 자체충족률 65.0%, 암생존자 삶의 질 85.0점, 암 특화 멀티모달 데이터 7만 건 구축을 이번 종합계획의 핵심 성과지표로 삼아 중점 추진한다.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국가암검진 체계의 고도화다. 우선 대장암 검진에서 기존 분변잠혈검사 중심 체계에서 나아가 대장내시경 검사를 직접 도입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또한 국내 암 사망 원인 1위인 폐암의 조기 발견을 위해 저선량 CT 기반 폐암 검진 대상도 확대할 계획이다.
암 예방을 위한 선제적 조치도 강화된다. 자궁경부암 예방을 위해 현재 여성 위주로 시행 중인 사람유두종바이러스(HPV) 예방접종 대상을 12세 남아까지 확대한다. 아울러 2016년 제정된 '국민 암 예방수칙'을 최신 환경 변화에 맞게 개정하고, 금연·절주 등 생활 속 예방 실천을 적극 독려할 방침이다.
암 환자의 수도권 집중 현상을 완화하기 위한 지역 역량 강화도 추진된다. 지역암센터의 노후 시설과 장비를 보강하고, 국립암센터와 지역암센터 간 연구 컨소시엄(KCON)을 구축해 지역에서도 최신 항암 신약과 임상시험에 대한 접근성을 높이기로 했다.
소아청소년 암 환자 지원도 확대된다. 거주지 인근에서 안정적으로 치료받을 수 있도록 소아청소년암 거점병원을 현행 5개소에서 6개소로 확충하고, 관련 인프라 지원을 강화한다.
암 진단 후 5년 이상 생존한 환자가 약 170만명에 달하는 점을 고려해 사후관리 체계도 정비한다. 생애 말기 돌봄 서비스인 호스피스 인프라도 확충된다.
AI 기반 암관리도 본격화된다. 국가암검진에는 AI 판독 보조기술을 단계적으로 도입해 영상 판독의 정확도를 높이고 의료진의 업무 부담을 줄인다. 축적되는 영상 데이터는 AI 학습 자원으로 활용된다.
또한 2030년까지 유전체·병리·영상 정보를 통합한 암 특화 멀티모달(다중유형) 데이터 7만건을 구축할 계획이다. 이를 기반으로 AI 기반 암 진단 및 치료 예측 모델을 개발하고, 원격 분석이 가능한 '안심활용센터'를 확충해 첨단 암 연구를 지원한다.
이형훈 복지부 2차관은 "암 사각지대 없이 모두를 위한 암관리를 실현하고, 지역과 환자가 체감할 수 있는 정책을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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