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증권일반

'코스피 6000 시대' 열리나…가계자금 몰린다

최두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6.02.25 06:00

수정 2026.02.25 06:00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가가 종가 기준 각각 20만원, 100만원선을 넘긴 24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서울사무소 모니터에 종가가 표시돼 있다. 뉴시스 제공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가가 종가 기준 각각 20만원, 100만원선을 넘긴 24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서울사무소 모니터에 종가가 표시돼 있다. 뉴시스 제공


[파이낸셜뉴스] 코스피가 6000p에 임박하면서 한국 증시의 체질 자체가 달라지고 있다는 진단이 나왔다.

25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상상인증권은 전일 '가계자금의 역습과 유동성의 귀환'이란 제목의 보고서에서 "코스피 6000p는 (단순히) 지수 상단을 의미하는 숫자가 아니라, 구조적 변화가 만든 결과"라고 평가했다.

보고서는 △유동성(Liquidity) △거래 속도(Velocity) △자금 이동(Money Shift) △레버리지(Leverage) 등 네 가지 변수가 동시에 개선되는 국면을 6000시대의 전제 조건으로 제시했다.

김현수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2026년 연평균 거래대금을 52조2000억원으로 제시하며 "거래대금 50조원대가 일시적 이벤트가 아니라 뉴노멀(new normal)로 자리 잡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또 "거래대금 증가와 회전율 상승이 동시에 나타났다는 점에서 단순히 돈이 많아진 것이 아니라, 그 돈이 실제로 움직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는 시장 참여자의 기대수익률이 높아졌고 자금이 적극적으로 위험자산으로 이동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덧붙였다.

이번 장세의 가장 큰 변화는 수급 주체의 교체다. 과거 코스피 랠리가 외국인 자금의 방향성에 좌우됐다면, 현재는 가계 유동성이 시장을 주도하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상법 개정, 자사주 소각 논의, 배당소득 분리과세 등 주주환원 정책 강화가 맞물리면서 국내 증시의 제도적 매력도 개선되고 있다.

특히 보고서는 부동산 시장의 실물 흡수력이 약화된 반면, 증시 거래대금은 확대되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주택담보대출 증가세 둔화, 거래량 회복 지연, 건설 투자 부진 등은 과거처럼 대규모 유동성이 부동산으로 흡수되기 어려운 환경을 만들고 있다. 반면 예탁금과 신용융자잔고는 지속적으로 확대 중이다.


김 연구원은 "최근 가계 누적 거래규모가 가파른 증가 흐름을 보이며 'J' 커브 형태를 나타내고 있다"면서 "이는 단기 테마성 자금이 아니라 전략적 자산 재배치 성격이 강하다"고 해석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