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의대에 합격한 딸이 외가 방문을 거부해 가족 갈등이 불거졌다는 사연이 온라인에서 갑론을박이다.
손녀한텐 설거지만 시키던 외할머니... "가기 싫다"는 딸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막내딸이 외가 방문을 거부해 고민이라는 글이 게재됐다.
작성자 A씨에 따르면 막내딸은 최근 의대에 합격했다. 그런데 남편이 딸의 의대 합격 소식을 알리기 위해 시댁 친척 집을 돌며 인사한 뒤 외가 방문을 제안하자, 딸이 강하게 거부 의사를 밝혔다.
딸은 "외할머니가 자신을 좋아하지 않는데 굳이 가서 인사할 필요가 있느냐. 오빠나 데려가라"고 말했다.
A씨는 친정 어머니가 남아선호 성향이 강한 편이라고 설명했다. 손자에게는 애정을 보이면서도 손녀에게는 설거지나 상차림을 시키는 등 차별적으로 대했다는 것이다. 친정어머니의 이러한 태도에 대해 평소 남편도 불만을 드러냈지만 정작 자신은 둔한 편이라 잘 인지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반면 시어머니는 손주들을 차별하지 않고 부엌일도 오히려 남자들에게 시킨다고 했다. 또한 평소 애정 표현도 많아 딸이 시댁에 더 호의적이라고 밝혔다.
딸 혼낸 엄마, "왜 애 울리냐"는 남편.. 결국 부부싸움
결국 A씨는 딸을 집에 남겨두고 부부와 아들만 외가를 다녀왔다. 이후 친정 어머니가 대학 입학 축하금으로 전한 50만원을 딸에게 건네며 "외할머니에게 전화 한 통 하라"고 말했는데 딸은 "필요 없다"며 거부했다.
이에 A씨는 "버릇 없다"고 혼을 내 딸이 또 눈물을 보였고, 남편이 "(딸을) 왜 자꾸 울리냐"고 나서면서 또 부부싸움을 했다고 고백했다.
A씨는 "다음 주 예정된 친정아버지 기제사에도 딸이 가지 않으려고 할 것 같다"며 "어떻게 해야 하나. (앞으로 딸을 외가에) 데리고 가지 않는 게 맞냐"며 고민을 털어놨다.
누리꾼 "할머니가 원인 제공.. 엄마 자신도 되돌아 보라"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차별당해서 싫다는데 자꾸 왜 그러느냐", "외할머니가 원인 제공을 했다", "외가에서 딸이 차별 당한다는 걸 알면서도 외면한 것 아니냐. 몰랐다고 회피하면 본인만 편하다", "자신은 딸을 아들과 차별하지 않았는지 돌아보라. 지금은 외할머니를 안 보지만 나중엔 글쓴이를 안 볼 수도 있다"며 냉정한 조언이 잇달았다.
sms@fnnews.com 성민서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