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순대외금융자산 9042억달러
1년 만에 약 18% 줄어..2020년 이후 첫 감소
대외금융부채 증가폭이 대외금융자산 넘어
1년 만에 약 18% 줄어..2020년 이후 첫 감소
대외금융부채 증가폭이 대외금융자산 넘어
2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5년 국제투자대조표(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말 국내 순대외금융자산(대외금융자산-대외금융부채)은 9042억달러로 집계됐다. 전년말(1조1020억달러) 대비 17.9%(1978억달러) 축소된 수치다.
순대외금융자산은 국가 대외지급능력을 가늠하는 지표로, 작아지면 대외건전성 등이 약화된 것으로 해석한다.
대외금융자산은 2조8752억달러로 전년 말 대비 3625억달러 확대됐다. 거주자의 증권투자가 2719억달러 늘어난 게 컸다. 2차전지, 자동차 업종을 중심으로 한 주식 투자와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하 기대에 힘입은 채권 투자가 이어졌다. 이외 직접투자, 대출·무역신용 등 기타투자도 각각 662억달러, 219억달러 증가했다.
국내 증시가 뛰며 대외금융부채는 전년말 대비 5604억달러 증가한 1조9710억달러를 기록했다. 비거주자의 국내 부채성증권(채권) 투자 확대(613억달러), 국내 주가 상승에 따른 주식 매집(4587억달러) 등으로 증권투자가 5200억달러 늘어난 게 주효했다.
지난해 코스피지수는 2399.5에서 출발해 4214.2로 마감하며 75.6% 치솟았다. 직접투자와 차입·무역신용 등 기타투자도 각각 283억달러, 252억달러 증가했다.
문상윤 한은 경제통계1국 국외투자통계팀 팀장은 “지난해 대외금융자산 증가폭이 2024년 증가폭(1679억달러)도 넘으며 역대 최대 성장을 했으나 국내 주가 상승이 압도적이라 대외금융부채가 그보다도 크게 늘어났다”며 “올해의 경우 경상수지 흑자 기조가 계속되고 있어 해외투자는 지속이 되겠으나, 외국인 투자가 얼마나 들어올지는 예측하기 어려운 실정”이라고 설명했다.
순대외채권(대외채권-대외채무)은 3699억달러를 기록했다. 전년말(3871억달러) 대비 172억달러 줄어들었다. 전년엔 294억달러 늘었지만 1년 만에 감소 전환했다.
대외채권과 대외채무는 각각 대외금융자산과 대외금융부채에서 직접투자 중 지분, 증권투자 중 주식(펀드 포함), 파생금융상품 등을 제외한 확정 잔액을 뜻한다. 만기, 금리 등이 정해져있는 대출금, 차입금, 채권 등이 포함된다.
대외채권은 전년말(1조600억달러)보다 768억달러 늘어난 1조1368억달러, 대외채무는 전년말(6729억달러)보다 940억달러 증가한 7669억달러였다. 전자는 단기(+305억달러), 장기(+463억달러) 모두 늘었고 후자 역시 단기외채(+325억달러), 장기외채(+615억달러) 양쪽 다 증가했다.
대외건전성 지표 중 대외지급 능력을 나타내는 준비자산 대비 단기외채 비율은 41.8%로 전년말보다 6.6%p, 외채 건전성을 보여주는 대외채무 대비 단기외채 비율(23.3%)은 1.6%p 상향 조정됐다. 다만 문 팀장은 “이는 주로 국내 증권투자 수요 확대에 기인한 것이고 양 지표 모두 최근 변동 범위 내 수준임을 고려할 때 대외지급 능력과 외채 건전성 모두 양호하다”고 분석했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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