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델리(인도)=프라갸 아와사티 통신원】미국과 이란 간 긴장이 고조되면서 인도에서 원유 공급 취약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인도의 원유 수입량 절반 이상이 오만과 이란 사이 전략적 해로인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기 때문이다.
25일(현지시간) 글로벌 무역 정보사 Kpler의 자료에 따르면 최근 몇 달간 인도의 호르무즈 해협 의존도는 전체 원유 수입의 약 50%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호르무즈 해협은 걸프 지역 원유 수출국을 세계 시장과 연결하는 중요한 통로로 대부분의 원유는 사우디아라비아, 이라크, 아랍에미리트, 쿠웨이트, 카타르 등 걸프 산 원유로 중국, 인도, 일본, 한국 등 아시아 국가로 공급된다. 미국 에너지 정보청(EIA)에 따르면 2024년 기준 이들 국가로 수입되는 원유 및 가스의 69%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Kpler의 정제 및 모델링 수석 분석가 수밋 리톨리아는 “해협이 막히면 단기 공급 부족, 운송 및 보험 비용 상승, 원유 가격 상승이 발생해 인도의 수입 비용에 영향을 줄 수 있다”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인도가 원유 수요의 85~90%를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만큼 미국-이란간 전쟁으로 호르무즈 해협이 봉쇄될 경우 공급 차질이 심각할 것이라고 지적한다. 이미 미국과 이란간 전쟁 우려로 배럴당 5~6달러 상승한 상태다.
드루리 해양 연구소의 라제시 버르마 부국장은 “아라비아 걸프 원유 공급이 끊기면 전 세계 원유의 18~20%를 차지하는 만큼 대체가 불가능하다”라며 “해협이 막히면 인도뿐 아니라 중국 등 세계 각국이 영향을 받으며, 글로벌 원유 공급이 크게 긴축돼 가격이 사상 최고치로 치솟을 수 있다”라고 경고했다.
praghya@fnnews.com 프라갸 아와사티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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