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인 기술 중심 ODM 전환..연구 인력 확충 및 생산 인프라 혁신 추진
K-뷰티가 글로벌 시장에서 성장을 거듭하는 가운데 화장품 제조자개발생산(ODM) 산업의 핵심 경쟁력이 단순 생산 대응을 넘어 미래 기술 설계 역량으로 이동하고 있다.
이전에는 고객 주문에 따른 위탁 생산과 물량 납기 대응이 주요 경쟁 지표였으나, 최근에는 시장에 새로운 콘셉트와 기술 방향을 제시할 수 있는 설계 역량이 강조되는 추세다. 특히 기술 인재 확보와 연구 결과를 양산 단계까지 연결하는 체계 구축이 실제 성과를 결정짓는 핵심 요인으로 분석된다.
화장품 ODM 기업 이미인은 이러한 산업 변화에 대응하며 실적 성장을 지속하고 있다. 이미인은 2025년 매출이 전년 대비 약 22% 증가한 1482억 원을 기록하며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이러한 성장의 배경에는 국내외 고객사의 수요 변화를 사전에 분석해 기술적으로 대응한 전략이 유효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미인의 기술 중심 경영은 창립자인 김주원 부회장의 연구 철학에 기반하고 있다. 아모레퍼시픽 연구원 출신인 김 부회장은 하이드로겔 등 주요 제형 연구를 주도하며 기술 내재화를 추진해왔다. 연구 조직 역시 30여 년 경력의 박창훈 연구원장을 필두로 마스크 제형 및 기초 스킨케어 분야의 전문가들을 대거 영입해 조직 전반의 시스템 역량을 강화했다. 생산 및 공급망 관리(SCM)와 품질 관리 부문에도 업계 숙련 인력을 배치해 연구와 생산의 유기적 결합을 도모하고 있다.
생산 인프라 확충을 위한 선제적 투자도 진행 중이다. 이미인은 2027년 완공을 목표로 제2공장 증설을 추진하고 있다. 가동 시 연간 5억 개 규모의 생산 체계를 갖추게 되며, 이는 매출 기준 약 5000억 원 규모를 소화할 수 있는 수준이다. 특히 스킨케어 생산 라인은 기존 대비 7배 이상 확대될 예정이어서 글로벌 ODM 업계 내 최상위권 수준의 생산 능력을 확보하게 된다.
제2공장은 스마트 팩토리 체계를 전면 도입할 계획이다. 생산 공정 전반에 사물인터넷(IoT) 센서와 데이터 수집 장치를 설치해 전 과정을 데이터 기반으로 운영하며, 인공지능(AI) 자율형 믹서와 로봇팔을 활용한 자동화 공정을 구축한다. 물류 분야에서는 전문 기업인 로지스올과의 협업을 통해 운영 효율을 고도화할 방침이다.
이미인의 행보는 연구와 생산 인프라를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시스템이 화장품 제조 산업의 지속 가능한 경쟁력을 확보하는 필수 요건임을 시사한다. 향후 기술적 성과를 바탕으로 제시할 차별화된 ODM 모델에 대해 업계의 분석이 이어질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