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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탄소중립·건설경기 동시 해법으로 ‘그린리모델링’ 부상

정용복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6.02.25 15:48

수정 2026.02.25 15:48

히트펌프·건축특례지구 도입 논의
민간 확산 전략 본격화
2월 25일 제주문학관에서 열린 '그린리모델링 활성화 도민 토론회’ 참석자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주특별자치도 제공
2월 25일 제주문학관에서 열린 '그린리모델링 활성화 도민 토론회’ 참석자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주특별자치도 제공


【파이낸셜뉴스 제주=정용복 기자】 제주특별자치도가 탄소중립 실현과 건설경기 회복이라는 두 과제를 동시에 풀 해법으로 ‘그린리모델링’을 제시하고 민간 확산 전략 마련에 나섰다. 건물 부문 에너지 전환을 통해 온실가스를 줄이면서 리모델링 시장을 새로운 건설 수요 축으로 키우겠다는 구상이다.

제주도는 2월 25일 오후 제주문학관에서 ‘규제완화와 친환경 기술 도입을 통한 그린리모델링 활성화 도민 토론회’를 개최했다. 행사에는 오영훈 제주도지사를 비롯해 건축단체, 연구기관, 건설 유관기관 관계자 등 150여 명이 참석했다.

토론회에서는 건물 부문 온실가스 감축과 에너지 성능 개선 방안을 중심으로 전문가 발표와 패널 토론이 이어졌다.



김용기 한국건설기술연구원 연구위원은 “2035년까지 건물 부문 온실가스를 56% 이상 감축하려면 전기화와 재생에너지 활용이 필수”라고 설명하며, 고효율 공기열 히트펌프를 핵심 기술로 제시했다. 주거용 건축물에 적용된 사례를 통해 작동 원리와 에너지 효율 성능도 소개했다.

윤영란 한국부동산원 연구위원은 “그린리모델링은 공사 완료가 아니라 실제 에너지 사용량 관리까지 이어져야 실효성을 확보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다혁 제주연구원 연구위원은 재생에너지 정책을 건물 중심 수요 관리로 확장하기 위해 ‘건축특례지구’ 제도 도입을 제안했다. 건물 전기화와 그린리모델링을 ‘15분 도시’ 정책과 연계해 공공에서 민간으로 단계적 확산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오영훈 지사는 “전기를 활용할 수 있는 수요 기반을 확대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히트펌프 기반 냉난방 전환의 확산 가능성을 언급했다.

또 “리모델링은 단순 외관 개선이 아니라 에너지 전환 시스템 구축”이라며 “분산에너지 특구인 제주에서 ESS(에너지저장장치)와 히트펌프를 결합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제주도는 토론회 논의 내용을 바탕으로 규제 완화, 기술 보급, 금융 지원 등 후속 정책을 단계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jyb@fnnews.com 정용복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