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전략회의서 불친절·호객행위 등 지적
이재명 대통령이 25일 관광 현장의 바가지요금과 불친절, 과도한 호객행위를 정조준했다.
BTS 컴백에 방한 급증 예상 '범부처 대책'
이 대통령은 제11차 확대국가관광전략회의를 직접 주재하며 관련 행태를 "악질적 횡포"로 규정하고 "반드시 미리 뿌리 뽑아야 한다"고 말했다. 정부는 BTS 공연 등 대형 이벤트를 앞두고 방한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가격표시 의무화와 1회 위반 시 영업정지 등 처벌 강화를 담은 범부처 근절대책을 곧바로 가동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모두발언에서 방한 관광의 성장세를 언급하며 "지난해 외국인 관광객이 1893만명으로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고, 2000만명 시대가 바로 눈앞"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2030년 3000만명 시대를 열려면 양적 성장에서 질적 성장으로의 대전환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외국인 관광객의 80%가 서울에 집중되는 현실에 만족하면 성장의 한계에 봉착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관광 성장의 기회와 과실이 서울에 한정되지 않고 전국 골목상권과 지역 소상공인에게 돌아가야 한다는 것이다. 이번 회의에 대통령이 참석한 것은 지난 2019년 이후 7년 만이다.
'바가지 요금' 위반 즉시 영업정지 5일
정부도 이 대통령의 '바가지 근절' 메시지에 맞춰 범부처 합동대책을 즉각 가동했다. 재정경제부 등 관계부처는 숙박·교통·음식업 등에서 되풀이된 과다요금 논란을 겨냥, '바가지요금 근절대책'을 내놨다. 가격표시 의무화와 위반 시 즉각 제재가 골자다. 처벌 수위도 대폭 높인다. 식품위생법·공중위생관리법 등 관련 법령을 손질해 현행 '경고·시정명령' 중심 체계를 바꾸고, 1차 위반에도 영업정지 5일 처분이 가능하도록 제도를 강화할 방침이다.
이 대통령은 이날 회의에서 지방공항·크루즈 인프라 확충, 출입국 제도 개선 등에 대해서도 "공급자가 아닌 수요자 관점에서 세세하게 살피고 점검해야겠다"고 주문했다.
한국방문의해위원장 자격으로 이날 회의에 참석한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은 "외국분들에게 우리나라는 가보고 싶은 나라를 넘어 한국이라는 나라를 느끼고 한국 사람들처럼 살아보고 싶은 멋있는 나라가 돼 있다"며 "저희 위원회도 정부와 협력해 외국분들이 다양한 지역을 방문하시면서 고요한 우리 문화를 체험하실 수 있도록 국적과 니즈에 맞는 콘텐츠를 찾고 널리 알리겠다"고 했다.
west@fnnews.com 성석우 김찬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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