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금 현물 청산시장 연내 설립
닛케이는 이날 "홍콩을 국제 금 거래 중심지로 만들겠다는 중국의 구상이 본격화된다"며 "중국이 홍콩을 지렛대로 삼아 금 시장에 대한 영향력을 확대하려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홍콩 정부는 '홍콩 귀금속 중앙결제시스템'을 설립해 연내 시험 운영을 시작할 예정이다. 천하오롄 홍콩 금융서비스·재무국 부국장은 지난 20일 홍콩 금 거래소에서 열린 행사에서 "국제 금 시장에서 국가 점유율과 가격 결정에 대한 영향력 확대에 힘쓰겠다"고 밝힌 바 있다.
중국은 금 생산량 및 소비량에서 세계 1위지만 가격 영향력은 미국과 유럽이 쥐고 있다. 현재 세계 금 가격은 런던 현물 거래와 뉴욕 선물을 기준으로 형성된다. 이에 중국 당국은 상하이와 홍콩 거래소의 연계, 중앙 청산기관 설립, 보관 인프라 확충 등을 통해 투자자를 중국 시장으로 유인하고 가격 형성 과정에서의 영향력을 높일 계획이라고 닛케이는 전했다.
'홍콩 귀금속 중앙결제시스템'은 홍콩 정부가 100% 출자한 청산기관으로 운영된다. 3년 내 금 보관 시설 용량은 2000t 이상으로 확대된다. 닛케이는 "당국 주도의 거래 인프라 정비는 중국 본토 투자자들이 홍콩에서 거래하거나 금을 예치할 수 있는 길을 넓히며 중국 본토의 거래 수요는 해외 투자자를 끌어들일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홍콩이 금 현물 거래의 중심지로 자리 잡는다면 런던에서 금 현물을 인도받는 것보다 운송 비용 등이 절감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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