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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5년간 9兆 투입"… 새만금에 미래산업 클러스터 육성

김학재 기자,

김경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6.02.25 18:32

수정 2026.02.25 18:31

125조 규모 국내 투자 계획 일환
AI데이터센터·로봇생산 시설 등
미래 신사업 추진 전략·비전 제시
새만금 투자 활로 뚫는 계기될 듯
현대차 "5년간 9兆 투입"… 새만금에 미래산업 클러스터 육성

현대자동차그룹이 향후 5년간 전북 지역에 약 9조원 규모의 미래 신사업 투자를 추진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와 로봇 생산시설, 대규모 수소 설비 등을 새만금에 마련해 AI·수소·로봇 기반의 미래 산업 클러스터를 육성하겠다는 구상이다. 현대차그룹이 직접 새만금 투자 규모를 밝힌 만큼 125조원 국내 투자에도 본격적인 시동이 걸릴 전망이다.

국회 기후에너지환경노동위원회 안호영 위원장은 지난 24일 국회에서 현대차를 비롯해 글로벌 첨단 농업 기업 관계자들과 연쇄 면담을 진행한 자리에서 현대차 측이 이같이 보고했다고 25일 전했다.

이번 면담에서 현대차 측은 9조원대 투자 규모라는 구체적인 수치를 밝히며 미래 신사업 투자 추진 방침을 설명했다.



특히 △AI 데이터센터 구축 △로봇 생산시설 조성 △대규모 수전해 기반 그린수소 설비 구축 등을 통해 새만금을 AI·수소·로봇 기반의 미래 산업 클러스터로 육성하겠다는 전략을 제시했다고 안 위원장은 설명했다.

이외에도 현대차는 재생에너지 기반 전력 인프라 확보, 고성능 AI 데이터센터를 활용한 자율주행·로봇·스마트팩토리 기술 발전 로드맵 등을 설명하며 전북을 국가 전략산업의 중심지로 성장시키기 위한 비전도 제시했다.

안 위원장은 "이번 투자는 전북이 국가 전략산업의 핵심 축으로 도약할 수 있는 중대한 기회"라며 "정부, 지방자치단체와 협력해 투자가 차질 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제도·인허가·전력 인프라 등 모든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현대차그룹의 이번 투자는 지난해 그룹 차원에서 발표한 국내 투자 계획의 일환이다.

지난해 11월 향후 5년간 국내에 총 125조원 이상을 투자하겠다고 밝혔으며, 이 가운데 AI와 SDV(소프트웨어 중심 차량), 전동화, 로보틱스, 수소 등 미래 신사업 분야에 50조5000억원이 투입된다. 이번 새만금 투자는 해당 계획의 일부로 집행된다.

여의도 140배에 이르는 부지와 풍부한 일조량을 갖춰 전력 생산이 수월하다는 평가를 받는 새만금은 막대한 전력 수요가 필요한 AI 데이터센터 입지로도 적합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새만금 투자가 제대로 이뤄져 실제 관련 시설이 구축된다면 현대차그룹 입장에서는 울산·광주·경기에 이어 서남권을 새로운 그룹 거점으로 육성하게 된다"며 "현대차그룹이 직접 투자에 나서 개발을 현실화할 경우 새만금 개발 이후 최대 규모 기업 유치 사례가 되는 것은 물론, 막혀 있던 새만금 투자에 활로를 뚫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현대차그룹이 최대 60조원 규모의 캐나다 초계 잠수함 프로젝트(CPSP) 수주를 지원하기 위해 캐나다 내 수소연료전지 인프라 구축 방안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언론 등에 따르면 한화오션 캐나다 법인의 글렌 코플랜드 사장은 현대차그룹이 최근 한국을 방문한 캐나다 당국자들에게 수소연료전지 시설을 기반으로 철도 또는 대형 화물차를 지원할 수 있는 3~4개의 네트워크 회랑 구축 초기 계획을 제안했다고 밝혔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김경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