市, 6년 소송 매듭짓고 매매계약
영남권 거점 동물원 지정 추진
‘생명 존중 동물원’으로 내년 개장
영남권 거점 동물원 지정 추진
‘생명 존중 동물원’으로 내년 개장
부산시는 '초읍 어린이대공원 동물원'을 인수해 공립동물원 체제로 전환한다고 25일 밝혔다.
시와 삼정기업 측의 협약으로 2014년 문을 연 삼정더파크는 운영난으로 2020년 폐업했다. 삼정기업 측은 시와 맺은 협약을 근거로 시에 동물원을 500억원에 매입하라며 소송을 벌여왔다.
1·2심은 동물원 부지 내 개인이 소유한 땅이 있어 공유재산법상 시가 매입할 수 없다며 운영사 패소 판결을 내렸으나 대법원은 법적 문제가 없다는 취지로 파기환송, 조정이 이뤄졌다.
이를 위해 올해 제1회 추가경정예산에 동물원 매수 계약금을 포함한 운영비 75억원을 편성, 인수 후 운영공백이 발생하지 않도록 준비를 마쳤다.
시가 운영하는 공립 형태의 동물원은 이번이 처음이다. 민간 운영의 불완전한 구조를 벗어나 시가 책임지는 공공동물원 체제로의 전환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는 평가다. 시가 제시한 공립동물원의 비전은 '생명을 존중하는 동물원'이다. 자연 서식지형 숲 동물원 재구성, 거점 동물원 지정 추진, 동물 교류체계 마련 등 운영방안을 제시했다.
동물원의 가장 큰 장점인 기존 초읍 어린이대공원 숲을 최대한 보존·활용하고 동물복지를 우선하는 노후 동물사 개선, 동물 종별 특성과 군집행동을 반영한 서식공간 재배치를 차례로 추진한다.
숲 해설 프로그램, 생태체험형 교육 콘텐츠, 어린이 대상 동물복지 교육 프로그램 등도 운영한다.
시는 동물원과 수족관 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라 공립동물원의 거점 동물원 지정을 추진할 계획이다.
거점 동물원 지정은 권역 내 동물원 또는 수족관을 지원해 종 보전과 안전관리를 강화하기 위한 것으로 전국으로 수도권과 중부권, 호남권, 영남권 등 4개권으로 분류하고 있다. 거점 동물원으로 지정되면 국비 지원을 받을 수 있으며, 현재는 '청주동물원'과 광주 '우치동물원' 2곳만 지정된 상태다.
또 서울시 어린이대공원 능동동물원과 동물 교류를 위한 협의를 진행하고 있으며, 교류 규모는 현재 동물원의 동물 수용 상태를 확인해 결정할 계획이다.
시는 10월까지 '동물원 정상화 및 운영 기본계획 수립 용역'을 마무리해 공립동물원의 중장기 운영 방향과 종합계획을 수립하고 내년 정식 개장할 예정이다.
bsk730@fnnews.com 권병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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