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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객은 버스요금 2배인데 ‘바가지’ 아니라 정책…日 교토시, 버스 요금 차별화 추진

김희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6.02.26 08:48

수정 2026.02.26 08:47

일본 교토 기요미즈데라의 관광객 /사진=연합뉴스
일본 교토 기요미즈데라의 관광객 /사진=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일본의 대표적인 관광지인 교토시가 관광객들을 비시민으로 분류해 시민보다 최대 2배 높은 버스 요금을 내게 하는 방안을 추진할 예정이다. 관광객 급증에 대응해 버스 요금을 차별화하겠다는 정책이다.

지지통신은 25일 시의회 본회의에서 마쓰이 고지 교토시장이 도시 중심부 시영 버스 운임을 향후 시민과 비시민으로 나눠 차등 적용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현재 교토시 버스 운임은 230엔(약 2100원)인데, 이를 시민 운임 200엔(약 1830원)과 비시민 운임 350~400엔(약 3200~3600원)으로 나누겠다는 것이다. 교토를 방문한 관광객 등은 비시민에 해당한다.



교토시는 이르면 2027년 4월 이후 새로운 운임 체계를 시행할 예정이며, 이러한 운임 체계가 확정되면 관광객들은 교토 시민의 2배에 달하는 요금을 내고 버스를 이용해야 한다. 오버투어리즘(과잉관광) 문제로 버스 요금을 차별화하는 것은 일본 내에서 교토시가 최초로 전해졌다.

뿐만 아니라 교토시는 숙박세도 인상한다. 현재 최고 1000엔(약 9140원)인 1인당 숙박세를 내달 1일부터 최고 1만엔(약 9만1400원)으로 올린다는 계획이다.
숙박 요금에 따라 숙박세는 차등 부과할 계획이나, 버스 요금과 숙박세가 모두 오르면서 관광객들의 부담이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일본 정부도 올해 7월부터 일본을 떠나는 모든 여행객에게 부과되는 국제관광여객세(출국세)를 현행 1000엔에서 3000엔(약 2만7400원)으로 인상할 방침이다.
또 2028년부터는 무비자 입국객을 대상으로 사전 온라인 심사를 의무화하는 전자도항인증제도(JESTA) 도입도 예정하고 있어, 수수료까지 더해질 경우 입출국 비용 부담도 더 늘어날 전망이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