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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일, 총리실 부산 토론회 "불순한 의도 숨어 있다, 눈 부릅뜨고 주시할 것"

장충식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6.02.26 11:11

수정 2026.02.26 11:11

의제 변경에도 '송전망 구축' 내세워 우회 공격 가능성 제기
지산지소 빌미로 용인 반도체 산단 이전 압박 "눈 부릅뜨고 주시하겠다"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하는 이상일 시장. 용인시 제공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하는 이상일 시장. 용인시 제공
【파이낸셜뉴스 용인=장충식 기자】이상일 용인시장은 26일 총리실 사회대개혁위원회 주관으로 부산에서 열리는 '광장시민 토론회'에 대해 "용인 반도체 국가산단을 저지하려는 불순한 의도가 숨어 있다"며 "용인시민과 함께 눈 부릅뜨고 주시하겠다"고 밝혔다.

이 시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용인시민들의 비난 빗발치자 토론의제를 '용인 반도체 국가산단 타당성 검토'에서 '송전망 구축의 원칙과 기준'으로 바꿨지만 속셈은 그대로일 가능성 크다"며 이같이 말했다.

당초 총리실 시민사회비서관실과 사회대개혁위원회는 '용인 반도체 국가산단 타당성 검토'를 의제로 확정했으나, 이 시장과 용인시민들의 강력한 항의에 부딪히자 최근 '송전망 구축의 원칙과 기준'으로 의제를 변경했다.

이에 대해 이 시장은 "겉모양만 바꿨을 뿐 속셈은 그대로일 가능성이 크다"며 "특정 정치 성향 인사들이 주도하는 사회대개혁위원회가 공개성마저 무시한 채 '코드'가 맞는 사람들만 모아 토론회를 강행하려 한다"고 지적했다.

이 시장이 특히 우려하는 지점은 '송전망'이라는 키워드에 숨은 전략이다.



지난해 12월 출범한 '용인 반도체 국가산단 재검토와 초고압 송전탑 건설 반대 전국행동(전국행동)' 등 반대 단체들이 내세우는 '지산지소(地産地消·에너지는 생산한 곳에서 소비)' 원칙이 이번 토론의 핵심 논거로 등장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그는 "남부 지방의 전기를 수도권으로 보내는 것에 반대하며 산단 이전을 주장하는 이들의 논리는 결국 국가 미래 경쟁력인 반도체 산업의 발목을 잡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 시장은 용인 반도체 국가산단이 법원과 정부로부터 이미 적법성과 타당성을 인정받은 사업임을 강조했다.

그는 "광장시민이라는 이름 뒤에 숨어 국가 대업을 흔들려는 시도를 좌시하지 않겠다"며 "용인시민들께서도 부산에서 어떤 논의가 오가는지 유심히 살펴봐 달라"고 당부했다.


마지막으로 이 시장은 "일단 노골적인 타당성 검토 의제를 막아낸 것은 용인시민들의 단호한 목소리 덕분"이라며 "관측이 틀리길 바라지만, 만약 송전 문제를 빌미로 산단 조성 반대나 지방 이전 주장이 나온다면 비상한 각오로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