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파' 다카다 하지메 BOJ 심의위원 강연
전세계적 경기회복으로 각국 금리인상 나설시 '비하인드 더 커브' 리스크
전세계적 경기회복으로 각국 금리인상 나설시 '비하인드 더 커브' 리스크
【파이낸셜뉴스 도쿄=서혜진 특파원】다카다 하지메 일본은행(BOJ) 정책 심의위원은 26일 "해외발 물가상승이 발생할 경우 일본 물가가 예상보다 높게 상방으로 움직일 리스크를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다카다 위원은 일본은행 내에서 금리인상에 적극적인 '매파'로 분류된다.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따르면 다카다 위원은 이날 교토시에서 열린 금융경제간담회 강연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중장기 인플레이션 기대가 높아지고 있어 물가상승의 2차 영향도 발생하기 쉬워지고 있다"며 "세계적인 경기 회복으로 각국 중앙은행이 금리 인상에 나설 경우 의도치 않은 '비하인드 더 커브(Behind the curve, 시장 기대에 비해 금리 인상이 뒤처지는 상황)'가 발생할 리스크가 있다"고 우려했다.
다카다 위원은 지난 1월 일본은행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정책금리를 1.0%로 인상할 것을 제안했으나 반대 다수로 부결됐다.
그는 이날도 "2026년은 해외 경제의 큰 전환을 배경으로 물가 상방을 더욱 중시한 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확장적 통화·재정 정책과 인공지능(AI) 투자 확대에 따라 세계 경제가 전반적으로 떠받쳐지면서 인플레이션 압력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는 주장이다. 세계 경제 회복이 일본 경제로 파급돼 물가를 끌어올릴 가능성에 경계감을 나타냈다.
미국의 관세 정책에 대해서는 "일본 경제 및 물가상황에 큰 하방 요인으로 작용하지는 않았으며 다시 디플레이션으로 회귀할 것이라는 우려는 해소됐다"고 평가했다.
정책금리 인상과 관련해서는 "물가 안정 목표 달성에 대체로 도달하고 있다는 전제 아래 의사소통할 필요가 있다"는 인식을 밝혔다.
환율에 대해서는 "시장에서 명목 금리 차 뿐 아니라 물가 변동을 감안한 실질 금리 차에 주목하는 움직임도 있다"며 "일본의 실질 금리가 세계 최저 수준에 있어 환율을 통한 물가 동향에는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