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판매수익 단가 상승으로 매출 97조원 돌파
부채 205조원, 차입금 129조원으로 재무 부담 지속
재생에너지 투자 확대와 전력망 개선에 집중 계획
부채 205조원, 차입금 129조원으로 재무 부담 지속
재생에너지 투자 확대와 전력망 개선에 집중 계획
[파이낸셜뉴스] 한국전력의 지난해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5조원 이상 증가하며 큰 폭의 영업개선을 이뤄낸 것으로 나타났다. 덕분에 2021년부터 2023년까지 연료비 급등으로 발생한 누적 영업 적자를 줄이는 데 성공하기는 했으나 아직 갈길이 멀다는 분석이다.
26일 한전이 발표한 결산실적(잠정)에 따르면 연결기준 매출액은 97조 4345억원, 영업비용은 83조 9097억원이며,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5조 1601억원 증가한 13조 5248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연료가격 안정화와 2024년 요금조정, 재정건전화 계획의 충실한 이행에 따른 결과다.
전기판매수익은 판매량이 0.1% 감소했으나 판매단가가 4.6% 상승해 4조 1148억원 증가한 93조 46억원을 기록했다.
기타 영업비용은 자회사 해외사업비용 증가(1조 4161억원)와 발전 및 송배전 설비 자산 증가에 따른 감가상각비 및 수선유지비 증가(6528억원) 등으로 2조 5841억원 늘어난 30조 4206억원이었다.
한전의 부채는 205조 7000억원, 차입금은 129조 8000억원으로 집계됐다. 하루 이자비용은 119억원에 달한다. 2021년부터 2025년까지 부채는 145조 8000억원에서 205조 7000억원으로 증가했다. 차입금도 80조 5000억원에서 129조 8000억원으로 늘었다.
한전은 실적 개선을 바탕으로 차입금 이자 지급과 원금 상환을 통해 재무건전성 회복에 힘쓰고 있다. 재생에너지 확대와 AI, 데이터센터 등 첨단산업 전력 수요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미래 투자에도 집중한다. 매년 10조원 규모로 송배전망에 투자하며 20조원 이상의 추가 자금 소요가 발생하고 있다. 국가 핵심 산업에 안정적인 전력 공급을 위한 투자를 적기에 추진하기 위해 재무 개선이 필요하다.
한전 관계자는 "구입전력비 절감을 위한 전력시장 제도 개선과 고강도 자구 노력을 지속하고, 다각적인 재원 조달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라며 "계절별·시간대별 요금제 개편, 지역별 요금 도입 등 산업계 부담을 고려한 합리적인 요금체계 개편도 검토하고, 재생에너지 연계와 AI, 데이터센터 등 첨단산업 육성에 필수적인 국가 전력망 적기 구축에 모든 역량을 집중할 것"말했다.
leeyb@fnnews.com 이유범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