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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파' 연준의장 교체 카드에도 "美 금리인하 한 차례에 그칠듯"

박종원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6.02.26 18:16

수정 2026.02.26 18:26

IMF, 고용 증가 둔화·인플레 우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대폭 인하 압박에도 불구하고 올해 기준금리를 1차례 내린다는 관측이 나왔다.

국제통화기금(IMF)은 25일(현지시간) 발표한 미국 경제전망 보고서에서 미국의 기준금리가 올해 말 기준 3.25~3.5% 구간에 머문다고 예상했다. 연준은 기준금리를 지난해 9월 이후 3연속으로 각각 0.25%p씩 내렸지만, 지난달 회의에서 3.5~3.75% 구간으로 동결했다.

고용 둔화와 인플레 가능성 속에 관세 정책과 이민 차단 정책이 경제에 미치는 악영향으로 연준 의장의 교체에도 기준금리 인하가 여러차례 이뤄지지는 못하고 단 한차례 관례적으로 0.25%p 내릴 것이라는 분석이다.

IMF는 "성장과 물가상승의 단기 전망에 대한 위험은 균형적인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하면서도 트럼프 정부의 관세 및 이민 차단 정책은 경제에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봤다.

IMF는 "더 높은 관세는 생산 자원의 분배 왜곡, 글로벌 공급망 교란, 세계 무역의 혜택 훼손 등 비용을 초래한다"며 "무역 정책을 둘러싼 불확실성은 예상보다 큰 활동 둔화를 가져올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엄격한 국경 단속과 추방 확대는 향후 몇 년간 외국 출생 노동력 규모를 감소시킬 것"이라며 "그 결과 고용 증가 둔화, 물가상승 압박의 완만한 증가"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올해 미국 노동 시장 고용 전망에 대해서는 "코로나19의 세계적 대유행(팬데믹) 이전 5년 동안 관찰된 속도의 절반 미만으로 증가"한다고 예상했다. 동시에 미국 평균 실업률이 내년까지 인구 증가 속도의 둔화를 고려하여 '완전고용'에 가까운 4% 수준을 유지한다고 내다봤다.

연준이 물가상승률의 지표로 삼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 지수는 지난해 12월 기준 2.9% 상승해 연준이 물가 안정 목표로 삼는 2%에 비해 높았다. IMF는 해당 지표가 트럼프 정부의 관세 정책으로 인해 올해 초에 0.5%p 상승할 수 있으나 그 영향이 갈수록 감소하면서 내년 초에는 2% 수준에 안착한다고 내다봤다.

아울러 IMF는 올해 미국의 실질 국내총생산(GDP)이 2.4% 늘어난다고 관측했다.
지난해 성장률은 2.2%였다. 미국의 일반정부 재정적자는 GDP 대비 7~8% 수준을 유지하고, 일반정부 부채는 2031년까지 GDP 대비 140%를 기록할 것으로 추정했다.
IMF는 트럼프 정부를 향해 "국가 안보상 이유로 무역 및 투자 조치(관세 및 수출통제 포함)가 시행되더라도, 이런 정책은 국내외 부정적 영향을 최소화하도록 좁게 적용돼야 한다"고 조언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