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관 변경 등으로 사업 다각화
JW중외제약, 컨설팅업 추가 추진
대웅제약, 태양광 발전업 진출
'제약' 뗀 보령은 우주까지 발 넓혀
국내 제약사들이 최근 잇따라 정관을 손보고, 때로는 사명에서 '제약'이라는 명칭까지 덜어내며 사업의 외연을 넓히고 있다. 본업인 의약품 중심 성장만으로는 변동성이 커진 시장을 버티기 어렵다는 판단 아래 신사업 영역을 선제적으로 열어두고 투자·협업 기회를 넓히려는 '사업다각화' 전략을 펼치는 모습이다.
JW중외제약, 컨설팅업 추가 추진
대웅제약, 태양광 발전업 진출
'제약' 뗀 보령은 우주까지 발 넓혀
26일 업계에 따르면 JW중외제약은 다음달 26일 정기주주총회에서 사업 다각화를 이유로 사업목적에 '투자, 경영자문 및 컨설팅업'을 추가하는 정관 변경안을 의결할 예정이다. JW중외제약 관계자는 "내부 조직을 개편하면서 계열사간 제공하는 서비스들이 생겼는데, 그에 따른 일종의 컨설팅 수수료를 받게 되면서 사업목적을 추가하게 된 것"이라며 "외부 대상으로 사업을 새롭게 추진하려는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JW생명과학 역시 투자, 경영 자문 및 컨설팅에 더해 열병합발전, 자가발전 및 에너지(전기, 열)의 자가소비, 판매 및 공급업을 사업목적에 추가할 예정이다.
대웅제약도 다음달 26일 주총에서 사업목적을 손질한다. 기존 '식품의 제조 및 판매업'을 '식품 및 건강기능식품의 제조 및 판매업'으로 보다 명확히 하고, 여기에 '태양광 발전업'까지 추가하도록 정관을 변경하는 안이 상정됐다. 원가절감형(자가발전)부터 신재생에너지 사업 옵션 확보까지 다양한 시나리오를 열어둔 행보로 해석된다.
그간 제약업계는 그동안 치열해지는 경쟁구도 속에서 매출을 확보하기 위해 사업 영역을 꾸준히 확대해왔다. 과거에는 건강기능식품, 의료기기, 반려동물 사업 등 기존 의약품 사업과 밀접한 영역으로 확장을 선호해왔다. 하지만 이 같은 영역에서도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각 기업들의 사업 영역 확장은 더욱 광범위해지는 양상이다.
가장 상징적인 사례로는 보령(옛 보령제약)이 거론된다. 보령은 지난 2022년 1월 사명을 '보령제약'에서 '보령'으로 바꾸며 우주 헬스케어 사업 진출을 선언했고, 이후 미국 상업용 우주정거장 기업 Axiom Space와의 협력 흐름 속에서 국내 합작법인 '브랙스스페이스(BRAX Space)' 출범을 공식화했다. 보령은 저궤도(LEO) 연구·실험 플랫폼 서비스, 한국인 유인 우주 프로젝트 추진, 우주정거장 모듈 공동개발 등까지 사업 청사진으로 제시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들어 제약사들이 신규 추가하는 사업들은 과거에 비해 그 영역이 점차 광범위해지는 추세"라면서 "다만 정관 변경이나 사명 변경은 가능성의 문을 여는 초기 단계인 만큼, 실제 투자 집행·자회사 설립·매출화로 이어지기까진 어려울 수 있다"고 말했다.
wonder@fnnews.com 정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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