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SK하이닉스 사상 최고가 경신
맥쿼리 올해 영업이익 전망치…삼전 301조·하닉 272조
맥쿼리 올해 영업이익 전망치…삼전 301조·하닉 272조
[파이낸셜뉴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실적 전망치 상향 속 엔비디아발 훈풍에 힘입어 나란히 사상 최고가 기록을 갈아치웠다. 특히 삼성전자는 한국 기업으로는 최초로 시가총액이 1조달러를 돌파했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각각 7.13%, 7.96% 상승 마감했다. 장중 삼성전자는 21만9000원, SK하이닉스는 109만9000원까지 오르며 최고가를 새로 썼다.
삼성전자의 시가총액은 보통주 1290조4811억원, 우선주 121조3354억원으로 총 1411조8165억원을 기록, 국내 기업 최초로 시가총액 1조달러를 돌파했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는 월마트, 일라이릴리를 제치고 전 세계 기업 시가총액 12위에 오르게 됐다. 아시아 지역에선 TSMC(6위), 아람코(7위)에 이어 세 번째로 높은 규모다.
SK하이닉스의 시가총액은 783조2599억원으로, 전 세계 21위에 이름을 올렸다.
인공지능(AI) 확산에 따른 실적 기대감 속 엔비디아의 호실적이 'AI 거품론'을 잠재우면서 투자 심리를 자극한 것으로 풀이된다.
메모리반도체 가격 상승으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올해 최대 실적을 거둘 것이란 전망이 잇따르고 있다. 글로벌 투자은행(IB) 맥쿼리는 올해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은 301조2770억원, SK하이닉스의 영업이익은 272조2690원으로 추정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목표주가는 각각 34만원, 170만원으로 제시했다.
여기에 엔비디아의 '어닝 서프라이즈'가 힘을 보탰다. 엔비디아는 25일(현지시간) 회계연도 기준 지난해 4·4분기(지난해 11월∼올해 1월) 매출이 681억3000만달러(약 97조원)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조사업체 LSEG가 집계한 실적 전망치 662억달러를 웃도는 수치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엔비디아 실적 발표로 폭발적인 AI 수요가 재확인되면서, 과잉투자 우려가 불식됐다"며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시장의 과잉투자 우려에 대해 미래 소프트웨어는 AI의 토큰 기반으로 전환될 것이며, 기업들의 매출이 AI 토큰 생성량과 컴퓨팅 파워에 비례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고 짚었다.
한동희 SK증권 연구원은 "AI가 기존 고대역폭메모리(HBM)에서 D램, 낸드플래시 전체를 활용하기 시작하면서, 메모리 산업은 과거와 전혀 다른 상황"이라며 "메모리 위상이 격상됨에 따라 공급 부족이 심화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jisseo@fnnews.com 서민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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