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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사법당국, 日 총리 음해 기획"…오픈AI 악용 정황 공개

김경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6.02.27 06:23

수정 2026.02.27 06:22

오픈AI 보고서, 중국 법 집행기관 관계자 개입 정황 명시
'사이버특수작전' 명명, 조직적 여론 조작 시도 기록
챗GPT에 공작 조언 요청했으나 거부된 것으로 확인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왼쪽)과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 연합뉴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왼쪽)과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 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중국 사법당국 관계자가 인공지능(AI) 챗봇을 활용해 일본 총리를 음해하려 한 정황이 드러났다. 오픈AI는 관련 시도가 차단됐지만 일부 공작은 외부에서 실행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오픈AI는 26일(현지시간) 공개한 'AI 악성이용 차단' 보고서에서 중국 법 집행기관 관계자가 지난해 10월 중순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를 겨냥한 조직적 음해 공작을 챗GPT를 활용해 계획·기록했다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해당 관계자는 이 공작을 '사이버특수작전'으로 명명하고, 다카이치 총리에 대한 부정적 댓글 게시, 외국인 사칭 비판 이메일 발송, 미국의 대일 관세에 대한 분노 조장 등을 통해 부정적 여론을 확산하려 했다.

오픈AI는 챗GPT가 이 같은 공작에 대한 조언 요청을 거부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같은 이용자가 10월 말 유사 내용의 문건 편집을 요청한 점을 근거로 챗GPT 도움 없이 공작이 실행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엑스(X·옛 트위터)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문건에서 언급된 '우익공생자' 해시태그를 단 다카이치 총리 비판 글과 유튜브 영상이 게시됐다.
그러나 오픈AI는 관련 유튜브 영상 조회 수가 한 자릿수에 그쳤고, 다른 SNS 게시물도 대부분 반응이 없어 실제 영향력은 제한적이었다고 분석했다.

보고서는 중국 사법당국이 이번 공작 외에도 반체제 인사의 가짜 부고와 묘비 사진 제작·유포, 인권 단체 압박 등 100여 가지 전술을 사용해왔다고 전했다.
또 챗GPT뿐 아니라 딥시크 등 자국 AI 모델도 체계적으로 활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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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m@fnnews.com 김경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