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금융일반

주담대 금리, 2년만 최고치···4개월 연속 상승세

김태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6.02.27 12:00

수정 2026.02.27 12:00

지난 1월 중 연 4.29%..전월 대비 0.06%p↑
지난 2024년 1월 이후 24개월 만에 최고치
전세자금대출 금리도 11개월 만에 가장 높아
서울 남산 전망대에서 바라본 시내 곳곳에 아파트 단지가 빼곡하게 들어서 있다. 연합뉴스
서울 남산 전망대에서 바라본 시내 곳곳에 아파트 단지가 빼곡하게 들어서 있다. 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주택담보대출(주담대) 금리가 2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전세자금대출 금리도 약 1년 만에 4%대로 올라왔다. 신용대출 금리는 한풀 꺾였다.

27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6년 1월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에 따르면 지난 1월 중 신규취급액 기준 예금은행의 가계 주담대 금리는 연 4.29%로 집계됐다. 전월(4.23%) 대비 0.06%p 상승했다.



지난 2024년 1월(4.30%) 이후 2년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지난해 10월(3.98%) 이후 4개월 연속 상승세이기도 하다.

고정금리, 변동금리 모두 0.04%p, 0.08%p 상승한 4.26%, 4.40%로 나타났다.

한은은 지표금리인 은행채(AAA) 5년물 금리가 1월 중 0.07%p 오른 데 따른 결과라고 판단했다. 5년물 금리는 11월 3.32%에서 12월 3.51%, 올해 1월 3.58%로 상승세다.

이혜영 한은 경제통계1국 금융통계팀 팀장은 “시장 금리가 전반적으로 오르고 있어 주담대나 전세자금대출 금리도 상승세”라며 “2월에도 (추가적으로) 오를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전세자금대출 금리(4.06%)도 지표금리인 은행채 금리 상승으로 전월 대비 0.07%p 올랐다. 지난해 2월(4.09%) 이후 11개월 만에 최고 수준이다. 전세자금대출을 포함하는 상위 분류인 보증대출 금리는 0.43%p 올랐는데, 이는 상대적으로 금리 수준이 높은 보증부기타대출 취급 증가에 기인한다.

일반신용대출 금리는 이때 0.32%p 내린 5.55%를 가리켰다. 지표금리인 은행채 단기물 금리 하락, 일부 은행들의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 감소 등의 영향을 받았다. 다만 전월을 제외하면 지난해 1월(5.58%) 이후 가장 높다.

주담대를 비롯해 전세자금대출, 신용대출 등을 포함한 전체 가계대출 금리는 0.15%p 뛴 4.50%였다. 지난해 3월(4.51%) 이후 10개월 만에 최고치다.

신규취급액 기준 가계대출 중 고정금리 비중은 전월보다 1.9%p 하락한 47.0%였다. 지난해 8월(62.2%) 이후 6개월 연속 하락 중이다. 고정형 주담대 비중도 11.0%p 떨어진 75.6%였다. 지난해 11월(90.2%) 이후 3개월 연속 내림세다.

한국은행 제공
한국은행 제공
기업대출 금리는 4.16%에서 4.15%로 0.01%p 하락했다. 대기업 대출 금리는 4.08%에서 4.09%로 0.01%p 올랐고, 중소기업 대출 금리는 4.24%에서 4.21%로 0.03%p 내렸다. 이 팀장은 “대기업 대출 금리는 전월 특정 정책 자금 지원 대출이 취급된 데 따른 기저효과로 소폭 상승했다”며 “중소기업 대출 금리는 단기시장 금리가 내린 영향으로 하락했다”고 짚었다.

신규취급액 기준 예대금리차는 1.29%에서 1.46%로 0.17%p 확대됐다. 지난 9월(1.51%p) 이후 5개월 만에 상승 전환됐다. 1월 중 저축성 수신금리는 연 2.78%로 전월 대비 0.12%p 하락했다. 지난해 9월 이후 5개월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정기예금 같은 순수저축성예금과 금융채·CD 등 시장형금융상품 금리도 모두 각각 0.12%p, 0.13%p 내렸다.

1월말 잔액 기준으로 총수신금리는 연 2.01%로 전월 말 대비 0.01%p 상승했다. 총대출금리는 연 4.25%로 같은 시점 대비 0.02%p 올랐다. 두 지표 격차는 2.24%p로 전월 말 대비 0.01%p 확대됐다.

비은행금융기관들의 예금금리(1년 만기 정기예금·예탁금 기준)는 신용협동조합, 상호금융, 새마을금고가 각각 0.04%p, 0.06%p, 0.07%p 올랐다. 상호저축은행 예금금리는 0.02%p 하락했다.
대출금리의 경우 상호금융(0.01%p 하락)을 제외하고 상호저축은행(0.22%p), 신용협동조합(0.06%p), 새마을금고(0.15%p) 모두 상승했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