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저·헬스 헬스

"남편과 관계 중 극심한 통증"..30대 女, 방광에 파고 든 '이것' [헬스톡]

문영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6.02.27 10:40

수정 2026.02.27 13:47

피임 기구가 30대 여성의 자궁을 뚫고 방광까지 침투했다. 사진=큐레우스저널, 게티이미지뱅크
피임 기구가 30대 여성의 자궁을 뚫고 방광까지 침투했다. 사진=큐레우스저널, 게티이미지뱅크

[파이낸셜뉴스] 피임 기구가 자궁을 뚫고 방광까지 파고들어 수술을 받은 여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27일 큐레우스 저널에 따르면 중국의 39세 여성이 6개월간 빈뇨와 성관계 중 극심한 통증을 느껴 산둥산현중앙병원 산부인과를 찾았다.

검사 결과 여성이 2년 전 삽입한 피임 장치인 자궁내장치(IUD)가 자궁을 관통해 방광 후벽까지 파고든 상태였다.

의료진은 방광을 절개해 자궁 내 장치를 안전하게 제거하고, 손상된 방광벽을 봉합했다. 수술 중 출혈은 거의 없었으며 자궁과 난소는 다행히 정상 상태였다.

여성은 수술 후 요도 카테터를 14일간 유지했으며 제거 후 배뇨 기능은 정상으로 회복됐다.

지난해 미국에서도 20대 여성이 수개월 동안 반복되는 요로 감염과 골반 통증, 극심한 피로에 시달려 병원을 찾은 결과 기구의 실(strings)에 덩어리 형태의 이물질이 엉겨 붙어 있는 IUD를 발견했다. 의료진은 "머리카락뿐만 아니라 탐폰 조각, 화장지 섬유 등이 함께 엉겨 붙어있었다"고 전했다.

드물지만 인접 장기 손상 등 치명적 합병증 발생할 수도

IUD는 자궁내막에 플라스틱 몸체를 삽입해 국소적인 이물 반응을 유발하고, 이를 통해 수정을 방해함으로써 피임 효과를 내는 기구다. 대게 3~5년 동안 피임 효과를 낸다.

IUD는 피임 효과가 뛰어나고 관리가 편해 전 세계적으로 널리 사용되는 피임법이다. 출산 경험이 있는 여성이나 장기적으로 피임을 원하는 여성들 사이에서 꾸준히 쓰인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의 2018년 조사에 따르면, 국내 여성의 피임 방법 가운데 IUD 사용률은 약 2~3% 수준으로 보고됐다.

대체로 안전한 피임법으로 알려져 있지만 드물게 감염이나 골반염, 농양 등의 부작용이 보고된다. 표면에 세균이 달라붙어 생물막을 형성하거나, 질 내 미생물이 장치의 실이나 표면을 타고 이동해 정착하는 경우, 또는 질 내 미생물 불균형이 염증 반응을 유도하는 경우 등이 그 기전으로 제시된다.


대한산부인과학회는 IUD 삽입 후 △하복부 통증 △과다하거나 악취 나는 분비물 △발열 △원인 모를 피로가 지속될 경우에는 장치로 인한 합병증 가능성을 배제하기 위해 반드시 의료진의 상담을 받을 것을 권고한다.

전문가는 “자궁 내 장치를 삽입한 후에는 정기적인 추적 검사가 매우 중요하다”라며 “드물지만 자궁 천공이나 인접 장기 손상 같은 치명적인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삽입 후 통증, 빈뇨, 비정상적인 출혈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면 즉시 진료를 받아야 한다”고 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