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웹툰 속 캐릭터와 대화를 나눌 수 있는 네이버웹툰의 인공지능(AI) 기반 채팅 서비스 ‘캐릭터챗’이 일본어 서비스를 출시하며 일본 팬덤 공략에 나선다.
27일 네이버웹툰에 따르면 캐릭터챗은 지난 2024년 6월 네이버웹툰 한국어 앱 내 ‘더보기’ 메뉴를 통해 선보인 서비스다. 캐릭터의 성격, 말투, 작품 정보 등을 정교하게 분석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작품 세계관을 유지하면서 자연스러운 대화가 가능한 챗봇을 제공해 충성 독자들에게 특히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캐릭터챗은 지난 24일부터 네이버웹툰의 일본어 서비스 ‘라인망가’에서 ‘캬라챠토’라는 이름으로 서비스를 시작했다. 초기 제공 챗봇은 '시월드가 내게 집착한다'의 남자 주인공 ‘테르데오’와 '작전명 순정' 속 남자 캐릭터 ‘백도화’ 등 총 2종이다.
지난해 4월 국내에 첫 선을 보인 ‘테르데오’ 챗봇은 친밀도에 따라 태도, 말투, 이용자를 부르는 호칭 등이 바뀌는 대화 모델이 이용자의 공략 욕구를 자극하며 출시 한 달 만에 유료 메시지 비중 52%를 기록한 초인기 캐릭터다. ‘백도화’ 챗봇은 최근 3개월 연속 이용자들이 가장 많이 사용하는 챗봇 1위를 기록하며 팬들의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올해 1월 기준 캐릭터챗 누적 접속자 수는 약 600만 명이며, 10대와 20대 이용자가 전체 이용자의 78%를 차지할 정도로 젊은 이용자가 많다. 챗봇과 이용자가 주고 받은 누적 메시지 수는 2억3000만 건을 넘어섰다.
캐릭터챗은 안전성에서도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안전한 챗봇을 출시하기 위해 AI 모델이 편향성을 갖지 않도록 평가하는 과정인 ‘바이어스 테스트(Bias Test)’를 매 챗봇 출시 마다 엄격하게 진행해 일정 기준 이상의 통과율이 나올 때만 챗봇을 출시한다.
캐릭터챗은 이용자들의 웹툰 원작 소비 증진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기도 한다.
네이버웹툰이 '별이삼샵' ‘설효림’ 챗봇과 '99강화나무몽둥이' ‘러브’ 챗봇 이용자를 분석한 결과, 캐릭터챗 사용 전후로 원작 소비 지표가 높아지는 결과가 나왔다. '별이삼샵' 설효림 캐릭터챗 이용자들의 원작 열람 회차 수는 해당 캐릭터 챗봇 출시 전후 일주일 비교 시 97% 증가했다. 작품 열람자 수는 29%, 결제자 수는 22%, 결제액은 44% 증가했다. '99강화나무몽둥이' 러브 캐릭터챗 이용자들의 경우 원작 열람 회차 수가 같은 기간 77% 늘었다. 작품 열람자 수는 20%, 결제자 수는 12%, 결제액은 31% 늘었다.
웹툰 '시월드가 내게 집착한다'의 승우 작가는 "웹툰 속 캐릭터의 분위기를 AI가 정교하게 학습해 대화에 녹여낸다는 점이 놀라웠고 AI 캐릭터챗 덕분에 작품의 세계관이 더욱 확장되는 느낌을 받았다"며 “작가의 의도를 존중하면서 팬들에게 AI로 색다른 즐거움을 주는 네이버웹툰의 지원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강수연 네이버웹툰 AI 플래닝 리더는 “캐릭터챗은 연재중인 작품의 팬들에게 새로운 즐거움을 제공할 뿐만 아니라, 완결이나 휴재 중에도 캐릭터와 꾸준히 소통하며 팬덤을 강화할 수 있는 서비스"라며 "캐릭터챗의 첫 글로벌 진출인만큼 일본어 서비스 안착과 사용자 경험 확장을 위해 캐릭터챗을 지속적으로 고도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yjjoe@fnnews.com 조윤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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