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사회

월드컵 임박한 멕시코 대통령, 치안 장담 "대표팀-축구 팬 환영"

박종원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6.02.27 11:45

수정 2026.02.27 11:45

멕시코 대통령 "두 팔 벌려 각국 대표팀-축구 팬 기다려"
22일 마약 조직 두목 사살로 전국적인 폭력 사태
FIFA, 소요 지역서 열리는 경기 그대로 진행하기로
韓 대표팀, 현지에서 6월 19~26일 3차례 조별 리그 경기
멕시코의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대통령이 26일(현지시간) 수도 멕시코시티에서 정례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EPA연합뉴스
멕시코의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대통령이 26일(현지시간) 수도 멕시코시티에서 정례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EPA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오는 6월에 북중미 월드컵을 치르는 멕시코의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대통령이 이달 마약 조직 소탕 작전에 따른 폭력 사태에도 불구하고 각국 축구 대표팀을 환영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현지 치안이 빠르게 안정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멕시코 매체 쿠스피데멕시코에 따르면 셰인바움은 26일(현지시간) 정례 기자회견에서 지난 22일 발생한 전국적인 소요사태를 언급했다. 그는 "22일 발생한 사건, 즉 우리 장병과 민간인 여성의 안타까운 희생은 고통스럽고 유감스러운 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후 멕시코 전역을 정상으로 돌려놓기 위해 모두가 노력했으며, 실제 빠르게 안정화하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22일 멕시코 할리스코주 타팔파에서는 신생 조직이지만 멕시코 마약 조직들 가운데 가장 위험하다고 알려진 ‘할리스코 신세대 카르텔(CJNG)’의 두목을 검거하는 작전이 진행됐다. 멕시코군은 CJNG의 두목으로 일명 ‘엘 멘초’로 불리는 네메시오 오세게라를 체포했고, 그는 부상으로 인해 멕시코시티로 이송 중 사망했다. 이에 관련 마약 조직원들은 차량에 불을 질러 길을 막고, 보안 병력에 총을 쏘는 등 전국적으로 폭력 사태를 초래했다.

멕시코 국방부는 22일 폭력 사태로 군인 25명과 임산부 1명, 교도관 1명·검찰 요원 1명과 CJNG 조직원 30명이 사망했다고 전했다.

셰인바움은 기자회견에서 "국내와 해외 관광객 여러분께 전하고 싶은 점은 멕시코에서 월드컵이 큰 축제로 치러질 것이라는 사실"이라며 "우리는 두 팔 벌려 각국 대표팀과 축구 팬을 기다리고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동시에 "최근 멕시코 치안에 대한 불안 우려를 키운 가짜 이미지가 범람했다"면서 축구 팬들에게 가짜뉴스에 속지 말라고 당부했다.

또한 셰인바움은 월드컵 개최지 변경 가능성을 일축한 잔니 인판티노 국제축구연맹(FIFA·피파) 회장에게 감사하다고 말했다. 인판티노는 26일 콜롬비아에서 기자들과 만나 할리스코주 과달라하라에서 열리는 월드컵 경기들을 취소할 가능성에 대해 "그럴 일은 없다"고 밝혔다.


북중미 월드컵에 참가하는 한국 대표팀은 6월 12일 과달라하라에서 유럽 플레이오프 우승팀과 조별 리그 1차전을 치른다. 6월 19일에는 같은 도시에서 멕시코와 2차전이 예정되어 있다.
대표팀은 6월 26일에 멕시코 동북부 누에보레온주의 몬테레이에서 남아프리카공화국과 3차전을 진행한다.pjw@fnnews.com 박종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