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금융권에 따르면 4대 금융지주(KB·신한·하나·우리)는 최근 2년 연속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하며 올해 대규모 자사주 매입·소각에 나서고 있다.
'국민 배당주'를 내세운 KB금융의 지난해 총 현금배당금액이 1조5800억원에 달한다.
신한금융은 총현금배당 1조2500억원, 자기주식 취득 1조2500억원 등 총 주주환원금액이 2조 5000억원 수준이다. 또 지난달 2000억원 규모로 자사주를 취득했고, 이달 5000억원 등 오는 7월까지 자사주 매입에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하나금융도 올해 상반기 총 4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소각 계획을 발표, 1·4분기와 2·4분기 각각 2000억원씩 자사주 매입·소각을 진행한다. 우리금융도 올해 자사주 매입·소각 규모를 전년 대비 약 33% 증가한 2000억원으로 늘린다.
거침없는 주주환원 확대로 시장에서도 주목 받고 있다. 이달 들어 지난 26일까지 KB금융 주가는 13만5200원에서 16만5300원으로 22.26% 상승했다. 신한금융도 같은 기간 8만4300원에서 9만9900원까지 18.51% 올랐다. 하나금융(24.78%)과 우리금융(25.12%) 등도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기관과 개인 투자자들이 강한 매수세를 보이며 주가 상승을 뒷받침하고 있다. 기관은 이달 KB금융과 신한금융 주식을 각각 3736억, 1768억원 사들였다. 개인 투자자들은 같은 기간 우리금융과 KB금융 주식을 각각 1179억원, 459억원 매수했다.
반면 외국인 투자자들은 금융주 주식을 매도하며 차익실현에 나서고 있다. 이달 외국인은 KB금융을 4135억원 팔아치웠다. 특히 지난 6일부터 12거래일 연속 순매도를 보이고 있다. 우리금융과 하나금융도 각각 2510억원, 1343억원 팔며 털어내는 모습이다.
시장에서는 견조한 이익과 주주환원 확대에 힘입어 올해도 4대 금융의 주가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김재우 삼성증권 연구원은 "올해 금융지주들의 실적 개선 가시성은 더욱 높아지고 있다"며 "배당소득 분리과세와 비과세 배당 등도 도입하면서 실질적인 투자자의 수익 증대도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김인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해외은행 대비로도 최고수준인 주주환원율을 감안하면 최근 주가상승은 주가순자산비율(PBR)의 정상화 과정으로 볼 수 있다"고 평가했다.
zoom@fnnews.com 이주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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