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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론쇼 DSK 2026 성료 '우주기술 활짝'..."로봇이 달 기지 만들고, 큐브위성은 맞춤제작"

연지안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6.03.03 09:13

수정 2026.03.03 09:12

국내 주요 우주항공 스타트업 투자 길 활성화 기대
우주항공 공동관 2년째 운영...지속 확대 전망
우주스타트업 베이스앤파워시티가 선보인 달에 기지를 건설하는 '달 탐사 로보'(가운데 둥근 기계) 모습. 뒤편으로는 달 기지 건설 로봇팔이 보인다. 벡스코 제공
우주스타트업 베이스앤파워시티가 선보인 달에 기지를 건설하는 '달 탐사 로보'(가운데 둥근 기계) 모습. 뒤편으로는 달 기지 건설 로봇팔이 보인다. 벡스코 제공

우주스타트업 달로에어로스페이스의 큐브위성 모습. 이 기업은 큐브위성 및 소형위성 발사서비스와 맞춤형 소형위성 분리장치를 제작하고 있다. 벡스코 제공
우주스타트업 달로에어로스페이스의 큐브위성 모습. 이 기업은 큐브위성 및 소형위성 발사서비스와 맞춤형 소형위성 분리장치를 제작하고 있다. 벡스코 제공


우주스타트업 스텝랩의 우주기계 시스템이 전시돼 있다. 스텝랩은 위성용 진동저감 장치와 우주 핵심구성품 등을 제공한다. 벡스코 제공
우주스타트업 스텝랩의 우주기계 시스템이 전시돼 있다. 스텝랩은 위성용 진동저감 장치와 우주 핵심구성품 등을 제공한다. 벡스코 제공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의 성층권 탐사 드론 모습. 성층권까지 이동해 재난상황을 점검할 수 있다. 벡스코 제공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의 성층권 탐사 드론 모습. 성층권까지 이동해 재난상황을 점검할 수 있다. 벡스코 제공

한국전자통신연구원의 드론-로봇 연계 도심지 멀티모달 배송 운영 시스템. 적재중량 40㎏으로 실내외 겸용 자율주행 기술과 드론 기술 등이 접목됐다. 우주항공청 제공
한국전자통신연구원의 드론-로봇 연계 도심지 멀티모달 배송 운영 시스템. 적재중량 40㎏으로 실내외 겸용 자율주행 기술과 드론 기술 등이 접목됐다. 우주항공청 제공

[파이낸셜뉴스] #. 둥근기계가 전시장에서 움직이고 있다. 둥근 몸집 아래에는 바퀴가 달려있고, 중앙에는 시각 감지 기능이 있다. '뭐지?'하는 궁금증이 들지만 이름은 '달 탐사 로보'. 사람 대신 달 기지를 건설하는 데 활용하는 로봇이다.

아시아를 대표하는 드론 전시회인 ‘DSK 2026(드론쇼코리아)’가 지난달 27일 부산 벡스코에서 폐막한 가운데, 올해도 이처럼 다양한 국내 우주항공 기술이 선보여 관심을 모았다. 지난해에 이어 두번째로 운영한 DSK의 우주항공 공동관을 통해서인데, 올해는 우주데이터센터, 달 탐사, 우주식품 등을 주제로 한 10여 개 우주 스타트업의 기술이 소개됐다.

또 한국항공우주연구원과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도 참여해 성층권 드론, 유무인 겸용 개인항공기(OPPAV), 드론-로봇 연계배송 등 항공·우주 분야 연구 성과를 선보였다.

3일 우주항공청과 벡스코 등에 따르면 우선 '달 탐사 로보'를 선보인 베이스앤파워시티는 달 기지를 대비한 첨단 기술로 눈길을 끌었다. 양자컴퓨팅 기반 로봇 제어시스템뿐만 아니라 멀티 에이전트 협업 로봇(UGV·로봇암)도 전시했다. 미래 달 기지 건설을 위한 다양한 기술들이다. 이 회사는 로봇 아키텍처 설계 플랫폼과 빛 기반 우주·장거리 통신 시스템도 보유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그런가하면 또다른 우주 스타트업 스텝랩은 우주기계시스템 토탈 솔루션을 전시했다. 스텝랩은 우주 기계분야 엔지니어링 서비스를 한다. 구조, 열, 방사선, 메커니즘 설계, 해석 컨설팅 등 우주 환경시험 지원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위성용 진동저감 장치와 발사체용 진동저감 장치를 비롯해 우주 핵심구성품인 초소형위성용 태양전지판, 슬립링, 리졸버, 열 스트렙 등도 제작하고 있어 관심을 모았다.

큐브위성 소형위성 발사서비스 기업 달로에어로스페이스의 경우 큐브위성 모습을 선보였다. 소형위성 맞춤형 분리장치도 제작하고 있어 위성 장치들을 전시했다. 워커린스페이스는 우주 위성체와 위성관제시스템 기술을 선보였고, 무인탐사연구소는 달 탐사 로보와 험지 주행 기술 로봇을 자랑했다.

일상과 친근한 전시도 관심을 끌었다. 우주에서 식사를 간편하게 할 수 있도록 하는 우주식 상온어묵이나 드론과 로봇을 연계한 배송 시스템 등이다. 글로벌 달 자원 개발과 같은 참신한 미래 기술도 주목을 받았다.

올해 DSK 전시가 마무리되면서 이들 국내 우주항공 스타트업들의 사업화 활성화 여부도 관심이다. 올해 우주항공 공동관에는 우주 스타트업 투자에 관심있는 투자자 30곳도 참여해 전시 기술들을 둘러보고 투자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었다는 설명이다.

벡스코 관계자는 "참신한 우주항공드론 기술을 선보이고자 하는 국내 주요 우주 스타트업들의 참가 신청을 받아 전시 공간을 마련했으며, 이 분야 투자에 관심이 있는 투자자들도 초청해 자연스러운 투자 기회가 마련되도록 했다"며 다양한 우주항공 기업의 기술개발과 사업 활성화 가능성을 기대했다.

DSK2026는 앞으로 우주분야로 전시 확대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벡스코에 따르면 지난 2016년부터 드론쇼코리아로 시작한 DSK는 지난해 DSK로 브랜드화되면서 드론을 넘어 딜리버리, 스페이스 등 보다 넓은 범위의 전시쇼로 확대되고 있다. 우주항공 공동관도 2024년 우주항공청 개청 이후 지난해부터 운영을 시작하면서, 우주청을 중심으로 연구소, 대학, 스타트업, 중소·중견기업으로 구성돼 전시를 이어가고 있다.
올해 DSK 2026은 23개국 318개사, 1200부스(2만6508㎡) 규모의 전시회와 함께 13개국 48명의 연사와 좌장이 참여하는 국제 컨퍼런스를 운영했으며 다양한 체험형 프로그램도 더해져, 실질적인 비즈니스와 교류의 기회를 제공했다.

한편 우주 분야에 대한 정부 지원 기대도 높아지고 있다.


오태석 우주항공청 청장은 “드론 기술은 미래 우주항공 산업을 구성하는 핵심 기술 중 하나로 자리 잡았으며, 저궤도 위성, 정밀항법, 위성통신, 인공지능 기반 자율비행 기술과 결합해 지상과 공중, 나아가 우주 인프라를 연결하는 중요한 매개체로 발전하고 있다”며 “우주청은 대한민국의 드론 산업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제도적 지원과 연구개발(R&D) 투자를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jiany@fnnews.com 연지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