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시장 정상화 의지…시세보다 저렴하게 내놔"
해당 아파트, 평균적인 거래 28~30억원 수준
해당 아파트, 평균적인 거래 28~30억원 수준
[파이낸셜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27일 김혜경 여사와 공동명의로 보유해온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아파트를 매물로 내놨다. 청와대는 "거주 목적의 1주택 소유자였지만, 부동산 시장 정상화 의지를 국민께 몸소 보여주겠다는 의도"라고 설명했다. 특히 청와대는 이번 매물 등록이 '상징적 조치'라는 점을 강조하며, 해당 아파트를 전년 실거래가와 현재 시세보다 낮은 수준으로 내놨다고 밝혔다.
강유정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서면 브리핑에서 이같이 설명했다.
이 대통령이 보유한 아파트는 현재 시세 대비 약 10% 저렴한 29억원에 매물로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이 대통령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퇴임 후 분당 아파트로 복귀를 시사한바 있다. 다만 청와대 관계자는 "원래는 퇴임 이후에 가려고 했던 사저였는데 부동산 시장 정상화 의지를 몸소 보여주고자 매물로 내놓은 것"이라고 했다.
또 "해당 아파트는 전년 실거래가나 현재 시세보다 꽤 많이 낮게 저렴하게 매물로 내놓은 상태다. 평소 말씀하셨던 대로 집을 갖고 있는 게 더 손해라고 생각을 하셔서 매물로 내놓으신 것 같다"면서 "지금 집을 팔고 이 돈으로 ETF 투자라든가 다른 금융 투자에 이 판 돈을 넣는 게 훨씬 더 경제적으로 이득이라고 생각한 것으로 보인다"고 추정했다.
아울러 이 관계자는 "(대통령이) 이런 말씀을 한지는 꽤 됐다"라며 "부동산 시장이 정상화하면 임기를 마치고 퇴임한 후에 집을 다시 사는 게 이득이지 않겠느냐. 지금 고점에서 팔고 더 떨어진 가격으로 살 수 있다면 이득이라는 생각을 한 것 같다"고 부연했다.
다만 이는 관계자 설명에 따른 해석으로 실제 자금 운용 계획 등 구체 사항은 확인되지 않았다.
현재 해당 주택에는 임차인이 거주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는 "임차인의 동의를 얻어 매물로 내놓은 상황"이라며, 실제 거래 방식과 향후 절차 등은 "오늘 매물로 나온 만큼 구체적으로 말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한편, 해당 아파트는 분당 양지마을 금호1단지 전용 164㎡다. 지난 1998년 3억6000만원에 매입해 29년째 보유해왔다. 현재 이 단지는 '노후계획도시 특별법' 상 '1기 신도시 재건축 선도지구'로 지정받은 상태다. 부동산 플랫폼 '아실'에 따르면 같은 면적의 해당 아파트는 지난해 9월 29억7000만원에 거래됐다. 평균적인 거래는 28~30억원 사이에서 이뤄졌다. 현재 호가는 31~32억원 선에 형성돼 있다.
west@fnnews.com 성석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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