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르셀로나(스페인)=장민권 기자】SK텔레콤·KT·LG유플러스 등 국내 이동통신3사가 2일(현지시간)부터 나흘간 진행되는 세계 최대 통신전시회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26'에 일제히 출격한다. 인공지능(AI) 기반 신기술과 서비스를 선보이며 구체적인 AI 수익화 비전을 제시한다는 구상이다.
■SKT, '풀스택 AI' 경쟁력 뽐낸다
1일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 전시관 테마는 '무한한 가능성을 만들어내는 SK텔레콤의 AI'다. 992㎡ 규모 전시관에 그동안 축적한 AI 데이터센터(DC) 노하우를 비롯해 네트워크 AI, 마케팅 AI 등 AI 인프라 관련 핵심 기술을 선보인다. SK텔레콤이 자리잡은 피라 그란 비아 전시관3홀은 관람객들이 가장 많이 찾는 전시장으로 알려져 있다.
SK텔레콤은 △AI 인프라 △AI 모델 △AI 서비스 △AI 에코시스템 등 총 27개 아이템을 전시하며 기술력을 과시한다. 'AI데이터센터(AI DC) 인프라 매니저'도 그중 하나다. AI DC 내 다양한 데이터를 통합해 실시간 모니터링하고 관리하는 지능형 플랫폼이다. 고성능·고효율 클라우드 플랫폼 '페타서스 AI 클라우드'와 그래픽처리장치(GPU) 자원 최적화 솔루션 'AI 클라우드 매니저' 등을 통합한 'K-소버린 서비스형 그래픽처리장치(GPUaaS) 솔루션 등도 전시관에서 볼 수 있다. 최근 AI 업계에서 각광받는 피지컬 AI 영역도 전시관에 마련돼있다. 현실 세계를 똑같이 구현해 공장 자동화, 도시계획 등 다방면에 쓸 수 있는 '디지털 트윈 플랫폼', 피지컬 AI가 필요한 감각을 학습하도록 돕는 '로봇 트레이닝 플랫폼, 일인칭 시점 현장 영상을 분석하는 비전 솔루션 '시냅스고' 등을 확인할 수 있다.
■KT, 현장형 피지컬 AI 구현
KT는 '광화문광장’이 전시 테마다. 로봇·설비·정보기술(IT) 시스템을 하나의 지능형 생태계로 연결하는 피지컬 AI 전략과 함께 서비스형 로봇 플랫폼 ‘K RaaS(KT Robot as a Service)’를 공개한다.
K RaaS는 다수의 로봇을 제어하는 로봇 오케스트레이션 플랫폼이다. 클라우드 환경에 최적화된 구조로 설계돼 전 세계에 분산된 이기종 로봇과 설비를 실시간 모니터링하고 제어할 수 있다.
‘시각·언어·행동(VLA) 에이전트’도 시연한다. VLA 에이전트는 시각 정보와 언어를 통합해 이해하고 이를 실제 행동으로 연결하는 차세대 로봇 지능이다. 로봇이 무엇을 인식하고, 어떤 추론 과정을 거쳐 어떤 행동을 호출하는지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KT는 AI를 이용해 현장 내 모든 에이전트와 기존 시스템을 통합관리할 수 있는 '‘엣지 R2R(Robot-to-Robot) 에이전트’도 함께 선보인다.
예를 들어 스마트 공장에서 휴머노이드 로봇 ‘휴고’가 이상 부품을 찾아내 ‘물품 이송’이 필요하다고 판단하면, 플랫폼이 즉시 창고관리시스템(WMS)을 호출해 가용 라인을 확인하고 모바일 로봇 ‘모비’에 이송 임무를 배정한다. 로봇 간 직접 협업(R2R)과 에이전트 간 통신(A2A)를 통해 중앙 통제나 사람의 개입 없이 작업이 완결되는 구조다. AI 에이전트들이 협력해 주문부터 로봇 배송까지 전 과정을 수행하는 고객 체감형 서비스인 K RaaS 오더·딜리버리 에이전트도 공개된다.
■LGU+, '익시오' 전면 내세워 공략
LG유플러스는 '사람중심 AI'를 전시 화두로 꺼냈다. 사람과 사람을 연결하는 기술과 서비스를 통해 만드는 미래상을 공개할 예정이다.
전시 대표 서비스는 AI 에이전트 ‘익시오’의 진화 모델인 ‘익시오 프로’다. 익시오 프로는 수동적인 비서 역할을 넘어 고객에게 먼저 필요한 것을 제안하는 능동형 에이전트다.
오픈AI와 협업한 ‘에이전틱 AI컨택센터(AICC)’는 대화 만으로 복잡한 문의를 처리한다. ‘셀프 이볼빙 AICC’는 정해진 시나리오를 벗어나 상담 중 맥락과 감정을 실시간 분석해 스스로 학습하는 상담AI다. AI 기반 차세대 보안 기술도 선보인다. LG유플러스는 △클라우드 기반 통합계정관리 솔루션 ‘알파키’ △‘동형암호’ △양자내성암호(PQC) 기술을 적용한 광전송장비 △차세대 보안 플랫폼 ‘U+ 시큐어액세스서비스엣지(SASE)’ 등이다. 특히 동형 암오는 LG유플러스가 AI 통화앱 익시오(ixi-O)에 적용할 예정이다. 동형암호는 데이터를 암호화한 상태 그대로 저장·연산·검색이 가능한 기술로, 데이터가 외부로 유출되더라도 내용을 해석할 수 없게 만든다.
mkchang@fnnews.com 장민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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