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뉴욕=이병철 특파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28일(현지시간) 이란을 겨냥한 군사 공격을 단행하자 미국 의회가 즉각 양분됐다. 민주당은 "의회 승인 없는 전쟁 행위"라며 강하게 반발했고 공화당은 "불가피하고 정당한 조치"라며 전폭 지지에 나섰다.
토머스 매시 공화당 하원의원은 새벽 공습 직후 소셜미디어를 통해 "의회의 승인 없이 이뤄진 전쟁 행위"라고 비판했다. 매시 의원과 로 카나 민주당 하원 의원은 대통령이 의회 승인 없이 이란에 대해 일방적으로 군사 행동을 취하지 못하도록 제한하는 전쟁권한 결의안 표결을 다음 주 추진할 예정이다.
민주당에서도 비판이 이어졌다.
하원 정보위원회 민주당 간사 짐 하임스 의원은 이번 군사 행동을 "전략적 출구전략이 없는 선택적 전쟁"이라고 규정하며, 전쟁권한 결의안이 상정되면 찬성표를 던지겠다고 밝혔다. 팀 케인 민주당 상원의원은 "모든 상원의원이 이번 위험하고 불필요한 조치에 대해 공식 입장을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다.
상원 민주당 원내대표 척 슈머는 행정부가 상원의원 전원을 대상으로 한 비공개 브리핑과 공개 청문회를 실시해야 한다고 요구하며, 상원이 신속히 회기에 복귀해 전쟁권한 결의안을 처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행정부가 위협의 범위와 긴급성에 대한 핵심 정보를 의회와 국민에게 제공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반면 공화당 지도부는 신속히 트럼프 대통령을 지지했다. 하원 정보위원장 릭 크로퍼드는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에 외교적 해결을 택할 충분한 기회를 제공했다"고 말했다. 상원 공화당 2인자인 존 바라소 의원은 이번 조치를 "힘을 통한 평화"라고 평가했다.
대표적 대이란 강경파 린지 그레이엄 공화당 상원의원은 이번 작전을 "필요하고 오래전부터 정당화된 조치"라고 환영하며 "최대의 테러 지원 국가의 종말이 다가오고 있다"고 밝혔다. 상원 군사위원장 로저 위커 공화당 의원 역시 "미국과 미국의 이익을 보호하기 위한 중대한 필수 작전"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공습 발표 영상에서 "미국 영웅들의 생명이 희생될 수 있다"고 경고하면서도 "우리는 미래를 위해 행동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공습은 올가을 중간선거를 앞둔 시점에서 정치적 파장을 불러올 전망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간 해외 전쟁에 개입하지 않겠다고 공언해왔지만, 최근 여론조사에 따르면 지지층 상당수는 이란에 대한 군사 행동을 지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pride@fnnews.com 이병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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