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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 S26 울트라의 '프라이버시 디스플레이', 경쟁사 따라하기 힘들 것"

이병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6.03.01 11:00

수정 2026.03.01 14:57

문성훈 삼성전자 MX사업부 하드웨어 담당 부사장 갤S26 울트라 혁신 기술 강조
"5년간 개발해 다수 특허 확보"
"추후 다른 모델 적용 가능성도 검토"
문성훈 삼성전자 MX사업부 하드웨어 담당 부사장이 지난달 26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진행한 갤럭시S26 시리즈 하드웨어 혁신 브리핑에서 갤럭시 S26 울트라의 '프라이버시 디스플레이'의 혁신 기술에 대해 말하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문성훈 삼성전자 MX사업부 하드웨어 담당 부사장이 지난달 26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진행한 갤럭시S26 시리즈 하드웨어 혁신 브리핑에서 갤럭시 S26 울트라의 '프라이버시 디스플레이'의 혁신 기술에 대해 말하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파이낸셜뉴스 샌프란시스코=이병철 특파원】"프라이버시 디스플레이 기술은 삼성만의 것이다. 경쟁사들이 당분간 따라오기 어려울 것으로 판단한다."
문성훈 삼성전자 MX사업부 하드웨어 담당 부사장은 지난달 26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갤럭시 S26 언팩 행사 직후 한국 기자들과 만나 '갤럭시 S26 울트라' 모델의 사생활 보호 기능인 '프라이버시 디스플레이' 기술을 강조했다. 문 부사장은 “이번 기술을 개발하며 특허를 다수 확보했다”며 “이를 피해 동일한 기술을 구현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픽셀 단위로 제어한 혁신기술"
삼성전자는 프라이버시 디스플레이 기술을 구현하는데 5년간의 개발 기간을 쏟아부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 기능을 두고 “애플이 즉시 따라해야 할 기능”이라고 평가했다. 개인 정보 보호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프라이버시 디스플레이가 새로운 표준 기능으로 자리 잡을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다만 삼성전자는 경쟁사들이 이 기술을 쉽게 구현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프라이버시 디스플레이는 삼성전자가 세계 최초로 스마트폰에 탑재한 기술이다. 기능을 켜면 정면에서 화면을 바라보는 사용자를 제외하고 상하좌우 어느 방향에서도 화면이 거의 보이지 않는다. 픽셀 단위로 빛을 제어하도록 설계한 기술 혁신의 결과물이다. 갤럭시 S26 울트라 디스플레이는 빛을 수직으로 방출하는 ‘내로 픽셀(narrow pixel)’과 넓게 확산하는 ‘와이드 픽셀’ 등 두 가지 구조로 구성됐다. 프라이버시 모드를 켜면 내로 픽셀이 수직 방향으로만 빛을 내고 와이드 픽셀은 약한 빛을 내 측면에선 보이지 않게 된다. 알림 화면 등 선택 영역만 측면 시야각을 차단하는 것도 가능해 화면 전체를 가리는 사생활 보호 필름과는 차원이 다르다.

■"적용 모델 확대도 검토"
현재 이 기능은 울트라 모델에만 적용된다. 문 부사장은 “프라이버시 디스플레이를 생산할 수 있는 공급 능력이 아직 제한적”이라며 “시장 반응을 면밀히 검토하고 공급 안정망이 확보되면 적용 모델을 확대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두께도 처음으로 7㎜대에 진입했다. 기존 울트라 모델은 8.9㎜ 수준이었으나 수년간의 설계 개선을 통해 점진적으로 두께를 줄여왔다. 문 부사장은 “7.9㎜이지만 울트라 모델이 처음으로 7㎜대에 들어왔다”고 밝혔다.

한편 S26 울트라에는 AP(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로 ‘갤럭시용 스냅드래곤 8 엘리트 5세대’가 탑재됐다. 반면 기본형과 플러스형에는 삼성전자 자체 칩셋인 엑시노스 2600이 적용됐다. 전작 S25에서는 발열 문제 등이 지적되며 엑시노스가 제외된 바 있다.
삼성전자는 이번 엑시노스 2600이 성능, 발열, 전력 효율 측면에서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문 부사장은 “중요하게 판단하는 가치는 결국 고객 경험”이라며 “울트라 모델은 회사 내에서도 상징성이 큰 제품인 만큼, 그 위상에 걸맞은 AP가 무엇인지 지속적으로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몇 차례 퀄컴 칩만 적용된 것은 저희가 지향하는 방향은 아니다”라며 “중장기적인 AP 로드맵과 공급 안정성 확보 차원에서 향후 울트라 모델에 엑시노스를 탑재할 수 있도록 계속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pride@fnnews.com 이병철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