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한강버스 다시 운항재개...'무사고' 시험대 올라

이창훈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6.03.01 15:09

수정 2026.03.01 18:05

한강버스 전구간 운행이 재개된 1일 서울 서강대교 인근 한강에서 한강버스가 운행되고 있다. 뉴시스
한강버스 전구간 운행이 재개된 1일 서울 서강대교 인근 한강에서 한강버스가 운행되고 있다. 뉴시스

[파이낸셜뉴스] 한남대교를 분기점으로 '반쪽운항'을 이어오던 한강버스가 전 구간 운항을 재개했다. 기존 구상과 같이 마곡부터 잠실까지 물길을 통해 이동이 가능해진다. 꾸준히 탑승 수요가 높았던 여의도 선착장을 중심으로 구간을 나누고 오는 4월부터는 급행 노선도 추가할 계획이다. 다만 사고 빈도를 줄이는 것이 여전히 숙제로 남아있다.

1일 서울시에 따르면 한남대교 남단 구간만을 운항하던 한강버스가 오전 10시 첫차를 시작으로 잠실에서 마곡에 이르는 전 구간 운항을 재개했다.

지난해 11월 중순부터 '반쪽운항'을 실시한지 3개월여만의 원상복구다.

지난해 9월 정식운항을 시작한 한강버스는 빈번한 사고·고장에 시달려왔다. 운항 시작 일주일도 되지 않아 선박의 배터리 이상으로 운항이 취소되기도 했고, 선박 고장으로 옥수~뚝섬 구간에서 승객들이 20여분간 표류하는 사고가 발생하기도 했다. 선박 이상으로 출발한 선박이 다시 선착장으로 돌아오는 등 사고가 잇따르자 오세훈 서울시장은 사과와 함께 '무승객 시범운항'으로 정식 운항을 되돌렸다.

한달여간 진행된 '무승객 시범운항'에서도 그간 포착하지 못한 결함이 발견됐다. 선박이 다른 선박, 부표, 선착장 시설물과 충돌하는 등 선박 인력의 숙련도에서 문제가 발생했다.

'무승객 시범운항'을 마친 뒤에도 지난해 11월 부표 식별에 문제가 생기며 선박이 저수심 구간에 멈춰서는 사태가 일어났다. 선박이 멈춰서기 이전에도 약 13차례 저수심 보고가 발생하는 등 계절성을 고려하지 못한 사고가 계속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결과적으로 정식운항 이후 한강버스가 '전구간 무사고' 운항을 기록한 일수는 한달을 넘지 못한 상태다. 정식운항 첫달 일부 날짜를 제외하면 지속적인 사고를 경험했고, 11월 전구간 운항 재시작 역시 약 14일만에 '반쪽 운항'으로 되돌아갔다.

다가오는 6·3 지방선거에서도 한강버스는 주요 후보군으로부터 공격받는 대상이 되고 있다.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은 "불과 4개월 만에 19건의 사고가 발생했다는 것은 우연한 실수가 아니라 시스템의 결함"이라며" 이런 상황에서 전 구간 운항을 강행하는 것은 시민의 생명을 담보로 한 위험한 도박"이라고 지적했다.

정원오 성동구청장은 "한강은 갈수기에 수심이 급격히 낮아지는 구간이 많은데 정밀한 시뮬레이션 없이 운항을 시작한 것은 안전의 '디테일'에서 실패한 것"이라고 꼬집었다.

서울시는 행정안전부와의 합동점검을 비롯해 안전 관련 사항을 최우선적으로 고려하겠다는 방침이다. 다만 운항초기 발생할 수 있는 시행착오는 수정해가며 한강버스를 지속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초기에 나타날 수 있는 시행착오에 지나치게 집착을 하면서 오로지 공격 일변도에 비판만을 하는 민주당 후보들의 식견을 보면서 한계를 느낀다"며 "초기 시행착오 때문에 멈추기보다 부족한 점을 보완해 완성도를 높이는 것이 행정의 책임"이라고 강조했다.

chlee1@fnnews.com 이창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