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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이닝 못채워 아쉽지만 KKK로 위안" [2026 명문고 야구열전]

백창훈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6.03.01 18:45

수정 2026.03.01 18:44

대구고 투수 정원
"5이닝 못채워 아쉽지만 KKK로 위안" [2026 명문고 야구열전]
"5이닝까지 던지는 게 목표였는데, 채우지 못해 아쉬움이 크다. 2회 세 타자 연속 삼진으로 돌려세운 것을 위안으로 삼으려 한다."

1일 부산 기장현대차드림볼파크에서 열린 '2026 명문고 야구열전' 전주고와의 경기에서 대구고의 선발투수로 나선 정원(18·사진)은 팀의 7-1 승리에도 크게 웃지 못했다. 자신이 기여한 바가 크지 않다는 이유에서다.

성적만 보면 크게 나쁘지 않다.

이날 51구를 던져 3이닝 2피안타 4탈삼진 무실점으로 승리 투수가 됐다. 특히 2회말 전주고의 선두타자 박민서를 비롯해 뒤이어 들어선 곽현규, 백서율을 모두 삼진으로 돌려세운 장면이 백미였다. 그러나 '완벽주의자' 정원은 만족하지 않는다. '먹은' 이닝에 비해 투구 수가 비교적 많기 때문이다.

경기가 끝난 뒤 정원은 "3회 등판 때 3루수가 송구를 놓치는 바람에 조금 흔들렸던 것 같다"며 "멘털이 크게 약한 건 아닌데, 그 순간 투구 밸런스가 살짝 무너진 느낌이 들었다"고 말했다.

올해 3학년인 정원은 KBO 드래프트를 앞두고 있다. 올해는 그 어느 해보다 중요한 시기다. 이에 정원은 '부상 없이 올 시즌을 마무리하는 것'을 목표로 잡았다. 소박한 목표일 수도 있으나 격렬한 신체 운동을 하는 운동선수로서 결코 달성하기 쉬운 목표는 아니다.

그는 "올해 아프지 않고 잘 던져서 드래프트에서 상위 지명을 받고 싶다. 제일 자신 있는 구종은 슬라이더인데, 이번 대회에서 그럭저럭 잘 던진 것 같다"며 "변화구로는 커브와 체인지업의 구위를 끌어올리는 중"이라고 말했다.


정원이 가장 좋아하는 선수는 키움의 안우진이다. 빠른 구속과 뛰어난 위기관리 능력이 그 이유다.
정원은 "위기 상황에서도 무너지지 않고 침착함을 유지하는 능력을 기르고 싶다"며 "올 한 해 좋은 성적을 거둬 후회없는 한 해를 보내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huni@fnnews.com 백창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