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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 돌풍' 거셌다… 대구·부산·경남·마산 대회 첫승 신고 [2026 명문고 야구열전]

전상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6.03.01 18:45

수정 2026.03.01 18:45

2026 전국 명문고 야구열전
영남권 4개 학교 나란히 승전고
대구고 타선 앞세워 전주고 격파
부산고, 유신고에 4-3 역전승
'뒷심' 마산고, 준결승에 한발짝 더
개막 알리는 시구 롯데자이언츠와 파이낸셜뉴스, 부산파이낸셜뉴스, 부산광역시소프트볼협회가 공동 주최하는 '2026 명문고 야구열전'이 1일 부산 기장현대차드림볼파크에서 화려하게 막을 올렸다. 북일고-경남고 개막전에서 김문호 전 롯데자이언츠 선수가 시구를 하고 있다. 사진=박범준 기자
개막 알리는 시구 롯데자이언츠와 파이낸셜뉴스, 부산파이낸셜뉴스, 부산광역시소프트볼협회가 공동 주최하는 '2026 명문고 야구열전'이 1일 부산 기장현대차드림볼파크에서 화려하게 막을 올렸다. 북일고-경남고 개막전에서 김문호 전 롯데자이언츠 선수가 시구를 하고 있다. 사진=박범준 기자
'영남 돌풍' 거셌다… 대구·부산·경남·마산 대회 첫승 신고 [2026 명문고 야구열전]
'영남 돌풍' 거셌다… 대구·부산·경남·마산 대회 첫승 신고 [2026 명문고 야구열전]
2026년 고교야구의 본격적인 시작을 알리는 '2026 전국 명문고 야구열전' 첫날, 탄탄한 기본기를 앞세운 영남권 4개 학교가 나란히 승전고를 울리며 기선을 제압했다. 1일 부산 기장군 현대차드림볼파크에서 열린 대회 예선 1차전에서 대구고, 부산고, 경남고, 마산고가 각각 전주고, 유신고, 북일고, 인천고를 꺾고 기분 좋은 대회 첫승을 신고했다.

가장 압도적인 전력을 과시한 곳은 경남고였다. 경남고는 천연구장에서 열린 북일고와의 A조 예선 첫 경기에서 9-0 쾌승을 거뒀다. 선발투수 박지후(3학년)가 3이닝 동안 탈삼진 4개를 솎아냈고, 1루 주자를 두 번이나 견제사로 잡아내는 등 완벽한 위기관리 능력을 뽐냈다.



타선은 3회초 이태수(2학년)의 2타점 적시타와 상대 견제 실책을 묶어 3점을 선취한 뒤, 4회 안우석(3학년)과 하지후(2학년)의 희생타로 점수 차를 벌렸다. 8회에는 안우석의 절묘한 번트안타와 이태수의 내야안타 등을 묶어 3점을 추가, 콜드게임 요건을 충족하는 파괴력을 선보였다.

대구고 역시 안정적인 마운드 운영과 타선의 응집력을 앞세워 전주고를 7-1로 격파했다. 대구고 선발 정원과 구원 조용준이 이어 던진 마운드는 전주고 타선을 단 4안타 1실점으로 꽁꽁 묶었다. 타선은 2회초 서동완의 볼넷과 상대 선발 박지황의 보크, 정시온의 희생번트를 묶어 영리하게 선취점을 낸 뒤, 3회 이현민의 적시타로 달아났다. 7회에는 이현민이 2타점 적시 2루타를 터트리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전주고는 투수진이 사사구를 7개나 헌납하며 스스로 무너진 것이 뼈아팠다.

팽팽한 접전 끝에 끈끈한 집중력이 돋보인 승부도 이어졌다.

부산고는 강호 유신고와의 C조 예선에서 4-3으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3회초 유신고 강기문(3학년)에게 적시 3루타를 내주는 등 1-3으로 끌려가던 부산고는 5회 강도윤(3학년)의 좌중간 적시 2루타와 6회 박재휘(3학년)의 땅볼 타점 등으로 기어이 동점을 만들었다. 승부는 7회에 갈렸다. 7회말 4번 서성빈이 우익수 키를 넘기는 큼지막한 타구를 날린 뒤, 상대 중계 플레이 실책을 놓치지 않고 홈까지 파고들며 결승점을 뽑아냈다. 8회부터 마운드에 오른 하현승은 예리한 슬라이더를 주무기로 무실점 피칭을 선보이며 경기를 깔끔하게 마무리했다.

마산고와 인천고의 경기는 사사구가 난무하는 혼전 속에서 뒷심을 발휘한 마산고의 5-3 승리로 끝났다.

양팀 마운드가 흔들리며 엎치락뒤치락하던 승부는 3-3으로 맞선 4회, 김기범의 적시타가 터지며 마산고 쪽으로 다시 기울었다. 특히 마산고 구원투수 이윤성이 4회 삼자범퇴, 7회 무사 1루 위기에서 인천고 선두타자 이지호를 결정적인 견제사로 잡아내는 등 눈부신 역투를 펼치며 팀 승리를 지켰다. 7회 2사 만루에서는 이태강이 밀어내기 볼넷을 얻어내며 한 점을 더 달아났다.
반면 인천고는 타선 침묵과 더불어 투수진이 무려 11개의 볼넷을 내주며 자멸해 짙은 아쉬움을 남겼다.

올해 첫 전국 단위 우수 고교 초청 대회인 이번 명문고 야구열전 첫날은 마운드의 제구력과 타선의 득점권 집중력에서 승패가 극명하게 갈렸다.
산뜻한 출발을 알린 영남권 네 팀의 향후 행보에 아마야구 팬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