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뉴스1) 김근욱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집을 사놓아봤자 아무 소용 없더라. 이것저것 떼면 남는 게 없다면 누가 사겠냐"면서 "(그렇다면) 정상적 가격을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1일 오후 (현지 시간) 싱가포르 시내 한 호텔에서 열린 동포 만찬 간담회 마무리 발언에서 "투기한 사람들 잘못이 아니라 제도를 만든 정치인, 정부가 잘못이다. 그러한 잘못을 다시 하지는 말아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강모 씨는 싱가포르에서 18년간 근무한 뒤 한국으로의 은퇴를 준비하고 있다며, 해외에서 번 소득으로는 국내에서 대출을 받기 어려운 현실을 개선해달라고 요청했다.
이와 관련 이 대통령은 "싱가포르를 보면서 그런 생각을 했다.
이어 "주거 수단이란 게 돈을 모아서 산 그들을 비난할 수 있는 것이냐"면서 "돈이 되면 사는 거고, 돈 안 되면 사라고 고사를 지내도 안 산다. 그게 자본주의의 원리 아니냐"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국민들이 제게 국정을 맡기신 이유는 그런 비정상적인 거 고치라고 하신 게 아니냐"며 "본국으로 귀국하더라도 집 때문에 고민하지 않도록 할 테니 때가 되면 다시 돌아오도록 하십시오"라고 덧붙였다.
이날 이 대통령은 이날 싱가포르 방문 직후에도 자신의 엑스(X·구 트위터)를 통해 '다주택자'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이 대통령이 분당 소재 아파트 매각을 결정한 이후 다주택 보유 정치인을 둘러싼 비판이 이어지자 자신의 입장을 밝힌 것으로 해석된다.
이 대통령은 "다주택이나 비거주라는 이유로 정치인들에게 팔아라 사지마라 강요할강요할 필요 없다"며 "집을 사 모으는 사람, 팔지 않는 사람이 문제가 아니라 사는 것이 이익이 되도록 정부가 세금·금융·규제를 만들었기 때문이다"고 지적했다.
이어 "싱가폴은 좁은 국토에 국민소득이 1인당 10만불에 가까운 나라이지만 국민들이 부동산투기로 고통받고 국가 발전이 저해되지 않는다"며 "정부의 의지만 있으면 얼마든지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다시 한번 강조하지만, 집을 사고파는 것은 개인의 자유지만 그것이 이익이 되게 할지 손해가 되게 할지는 정부가 정한다"며 "주택 투기는 젊은이들의 희망을 빼앗고 나라를 망친다. 주권자들께서 제게 망국적 투기를 시정할 책무와 권한을 주셨다고 믿는다"고 밝혔다.
아울러 "주권자 국민의 충직한 공복으로서 국민의 명에 따라 망국적 투기를 확실하게 해결하겠다"며 "팔기 싫다면 그냥 두십시오. 정부 정책에 반한, 정부 정책을 불신한 선택이 결코 이익이 될 수 없게 만드는 것이 이 정부의 성공이자 정상사회로 가는 길이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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