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이란 공격을 서둘러 끝내려는 조짐을 보이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출구전략’이 있다며 2~3일간 공격 뒤 협상에 나설 가능성을 시사했고, 1일(현지시간) 이를 확인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 작전이 예정보다 앞설 정도로 잘 진행되고 있다면서 협상 운을 뗐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일 이런 행보가 미국의 탄약 부족에도 한 원인이 있을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놨다.
소식통에 따르면 미군 지휘부는 이번 공습 전 트럼프에게 작전이 길어지면 안 된다면서 이란 미사일과 드론 기지를 선제공격으로 무력화해 미국의 요격 미사일 부족 문제에 대처해야 한다고 보고했다.
국방부가 ‘탄창의 깊이(Magazine Depth)’라고 부르는 대공 요격 미사일 보유 규모는 군사기밀이지만 재고가 줄어든 것만은 틀림없다. 지난해 대규모 공습 이후 이란, 후티 반군 등과 치열한 교전을 치르면서 패트리엇, 사드, SM-3 등 요격 미사일을 퍼부었기 때문이다.
미사일 생산 속도가 더뎌 재고는 계속 줄고 있다.
게다가 미국은 각각 북한과 중국을 겨냥해 한국과 괌에 배치한 사드 포대에 공급할 재고도 비축해둬야 한다. 중동에서 이 미사일들을 다 쏴버리면 다른 지역 안보가 불안해진다.
이런 고심은 대대적인 선제공격으로 이어졌다.
이란이 미사일, 드론을 쏘기 전에 그 기지를 먼저 파괴해야 값비싼 요격 미사일을 아낄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런 선제공격은 공격용 무기인 토마호크 크루즈 미사일 재고를 빠르게 소진시키고 있다.
이란과 전쟁이 길어지면 미국의 최대 안보 위협인 중국에 대한 억지력을 잃을 수 있다.
미국과 함께 이번 공습을 진행한 이스라엘도 미사일 부족에 시달리고 있다.
이스라엘은 현재 애로(Arrow) 3 요격 미사일과 공대지 미사일 재고가 부족하다.
미국과 이스라엘은 이란 전쟁이 장기전이 될 경우 닥칠 심각한 탄약 부족을 우려해 속전속결에 나설 전망이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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