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 고려한 집값 13분기째 떨어져…BIS 통계
"수도권 핵심지 쏠림에 착시…양극화 심화"
"작년 3분기 한국 실질 주택가격은 2% 하락…56개국 중 47위"물가 고려한 집값 13분기째 떨어져…BIS 통계
"수도권 핵심지 쏠림에 착시…양극화 심화"
(서울=연합뉴스) 한지훈 기자 = 한국의 실질 주택가격이 지속해서 하락 중이라는 국제기구 통계가 나와 주목된다.
실질 주택가격은 말 그대로 물가 상승분을 제거한 집값으로, 그만큼 집값보다 물가가 더 올랐다는 의미다.
27일 국제결제은행(BIS)과 한국은행 등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한국의 실질 주거용 부동산 가격은 전년 동기 대비 1.6% 하락했다.
지난 2022년 2분기 3.8% 상승에서 3분기 0.5% 하락으로 전환한 뒤 지난해 3분기까지 내리 13분기 연속 내림세다.
지난해 3분기만 보면, BIS 통계에 포함된 56개국 중 47위 해당할 정도로 실질 가격 흐름이 저조했다.
선진국 평균(0.3%)은 물론 세계 평균(-0.7%)보다 낮았다. BIS는 올해 1월 공표되는 통계부터 한국을 선진국으로 분류했다.
그나마 지난해 1분기 -2.2%로 50위, 2분기 -1.9%로 51위 등을 기록한 뒤 3분기 들어 순위가 다소 오른 것이다.
북마케도니아는 지난해 3분기 실질 주택가격 상승률이 19.8%에 달해 세계 1위를 차지했다.
이어 헝가리(16.1%), 포르투갈(14.7%), 스페인(9.8%), 불가리아(9.5%) 등이 최상위권에 속했다.
반대로 중국은 -5.3%로 56개국 중 꼴찌였고, 캐나다(-5.1%), 핀란드(-3.5%), 뉴질랜드(-3.5%), 루마니아(-2.6%) 등도 저조했다.
이와 관련, BIS는 지난 19일 보고서에서 "지난해 3분기 글로벌 실질 주택가격은 전년 동기 대비 0.7% 하락했고, 이는 전 분기(-0.8%)와 유사한 수준이었다"며 "명목 주택가격이 2%가량 상승했는데도 실질 가격은 하락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BIS는 특히 "전반적으로 모든 선진국에서 가격 변동이 크지 않았다"며 미국(-1.6%), 영국(-1.2%) 등과 함께 한국을 언급했다.
실질 가격 하락 추세가 낯설게 느껴지는 것은 일반적으로 물가를 고려하지 않은 명목 가격 변동이 익숙한 데다 수도권 중심의 집값 상승에만 스포트라이트가 집중되는 데 따른 '착시' 때문으로 보인다.
한은은 지난해 말 금융안정보고서에서 "2024년 이후 수도권의 주택매매가격은 상승 흐름을 지속한 반면, 비수도권은 대체로 하락세를 이어가는 등 지역 간 주택시장 차별화가 지속됐다"고 진단했다.
구체적으로 2024년 1월∼2025년 10월 수도권 주택매매가격은 서울(+18.2%)을 중심으로 9.5% 상승했으나, 비수도권은 2.0% 하락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집값이 가파르게 오른 지난해 하반기에도 수도권 일부 핵심지 위주로 '불장'이 나타났다"며 "전반적으로 양극화가 심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 2025년 국가별 실질 주거용 부동산 가격 상승률(단위:%) ※ 국제결제은행(BIS) 통계 취합. | |||
| 국가명 | 1분기 | 2분기 | 3분기 |
| 북마케도니아 | 14.6 | 15.9 | 19.8 |
| 헝가리 | 11.2 | 13.7 | 16.1 |
| 포르투갈 | 13.7 | 14.7 | 14.7 |
| 스페인 | 9.3 | 10.4 | 9.8 |
| 불가리아 | 10.7 | 11.2 | 9.5 |
| 크로아티아 | 9.1 | 9.5 | 9.3 |
| 슬로바키아 | 9.0 | 7.0 | 8.7 |
| 체코 | 7.0 | 7.9 | 8.1 |
| 러시아 | 6.3 | 5.8 | 7.1 |
| 리투아니아 | 4.9 | 4.9 | 6.6 |
| 사이프러스 | 2.8 | 4.8 | 5.9 |
| 아일랜드 | 5.9 | 5.8 | 5.2 |
| 멕시코 | 4.3 | 4.3 | 5.1 |
| 스위스 | 3.8 | 5.0 | 5.0 |
| 그리스 | 4.5 | 5.1 | 5.0 |
| 네덜란드 | 6.9 | 5.8 | 4.6 |
| 싱가포르 | 2.3 | 2.6 | 4.4 |
| 라트비아 | 2.0 | 2.6 | 4.2 |
| 덴마크 | 7.0 | 5.6 | 3.7 |
| 몰타 | 4.0 | 3.1 | 3.1 |
| 칠레 | 2.0 | 2.0 | 2.8 |
| 페루 | -0.8 | 0.5 | 2.6 |
| 콜롬비아 | -1.3 | 4.7 | 2.5 |
| 이탈리아 | 2.7 | 2.2 | 2.2 |
| 세르비아 | 1.3 | 1.7 | 1.8 |
| 벨기에 | -0.8 | 0.6 | 1.7 |
| 호주 | 2.0 | 1.9 | 1.5 |
| 노르웨이 | 3.5 | 1.7 | 1.5 |
| 남아프리카공화국 | -1.2 | 0.4 | 1.5 |
| 일본 | 0.9 | 0.3 | 1.2 |
| 모로코 | -1.5 | -0.3 | 1.2 |
| 태국 | 2.4 | 3.2 | 1.1 |
| 독일 | 1.2 | 1.0 | 1.0 |
| 폴란드 | 1.1 | 0.3 | 0.9 |
| 필리핀 | 5.2 | 6.1 | 0.5 |
| 인도 | 0.1 | 0.9 | 0.5 |
| 슬로베니아 | 1.3 | 3.4 | -0.1 |
| 프랑스 | -0.7 | -0.2 | -0.3 |
| 브라질 | 0.6 | -0.2 | -0.4 |
| 에스토니아 | 0.1 | 0.8 | -0.4 |
| 스웨덴 | 1.0 | 0.3 | -0.4 |
| 튀르키예 | -5.6 | -2.5 | -0.8 |
| 아이슬란드 | 2.7 | 1.7 | -1.1 |
| 영국 | 1.5 | -0.9 | -1.2 |
| 말레이시아 | 2.0 | 1.7 | -1.2 |
| 인도네시아 | 0.5 | -0.9 | -1.6 |
| 한국 | -2.2 | -1.9 | -1.6 |
| 미국 | -0.1 | -0.6 | -1.6 |
| 홍콩 | -8.0 | -8.0 | -1.9 |
| 이스라엘 | 2.3 | -0.6 | -2.1 |
| 오스트리아 | -2.7 | -3.0 | -2.3 |
| 루마니아 | 0.2 | -0.8 | -2.6 |
| 뉴질랜드 | -4.3 | -3.7 | -3.5 |
| 핀란드 | -2.4 | -1.8 | -3.5 |
| 캐나다 | -3.7 | -4.6 | -5.1 |
| 중국 | -7.4 | -6.4 | -5.3 |
| 룩셈부르크 | -0.6 | 2.6 | 자료 없음 |
hanjh@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저작권자 ⓒ 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