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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3분기 한국 실질 주택가격은 2% 하락…56개국 중 47위"

연합뉴스

입력 2026.03.02 05:49

수정 2026.03.02 05:49

물가 고려한 집값 13분기째 떨어져…BIS 통계 "수도권 핵심지 쏠림에 착시…양극화 심화"
"작년 3분기 한국 실질 주택가격은 2% 하락…56개국 중 47위"
물가 고려한 집값 13분기째 떨어져…BIS 통계
"수도권 핵심지 쏠림에 착시…양극화 심화"

"작년 3분기 한국 실질 주택가격은 2% 하락…56개국 중 47위" (출처=연합뉴스)
"작년 3분기 한국 실질 주택가격은 2% 하락…56개국 중 47위" (출처=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한지훈 기자 = 한국의 실질 주택가격이 지속해서 하락 중이라는 국제기구 통계가 나와 주목된다.

실질 주택가격은 말 그대로 물가 상승분을 제거한 집값으로, 그만큼 집값보다 물가가 더 올랐다는 의미다.

27일 국제결제은행(BIS)과 한국은행 등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한국의 실질 주거용 부동산 가격은 전년 동기 대비 1.6% 하락했다.

지난 2022년 2분기 3.8% 상승에서 3분기 0.5% 하락으로 전환한 뒤 지난해 3분기까지 내리 13분기 연속 내림세다.

지난해 3분기만 보면, BIS 통계에 포함된 56개국 중 47위 해당할 정도로 실질 가격 흐름이 저조했다.



선진국 평균(0.3%)은 물론 세계 평균(-0.7%)보다 낮았다. BIS는 올해 1월 공표되는 통계부터 한국을 선진국으로 분류했다.

그나마 지난해 1분기 -2.2%로 50위, 2분기 -1.9%로 51위 등을 기록한 뒤 3분기 들어 순위가 다소 오른 것이다.

북마케도니아는 지난해 3분기 실질 주택가격 상승률이 19.8%에 달해 세계 1위를 차지했다.

이어 헝가리(16.1%), 포르투갈(14.7%), 스페인(9.8%), 불가리아(9.5%) 등이 최상위권에 속했다.

반대로 중국은 -5.3%로 56개국 중 꼴찌였고, 캐나다(-5.1%), 핀란드(-3.5%), 뉴질랜드(-3.5%), 루마니아(-2.6%) 등도 저조했다.

이와 관련, BIS는 지난 19일 보고서에서 "지난해 3분기 글로벌 실질 주택가격은 전년 동기 대비 0.7% 하락했고, 이는 전 분기(-0.8%)와 유사한 수준이었다"며 "명목 주택가격이 2%가량 상승했는데도 실질 가격은 하락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BIS는 특히 "전반적으로 모든 선진국에서 가격 변동이 크지 않았다"며 미국(-1.6%), 영국(-1.2%) 등과 함께 한국을 언급했다.

실질 가격 하락 추세가 낯설게 느껴지는 것은 일반적으로 물가를 고려하지 않은 명목 가격 변동이 익숙한 데다 수도권 중심의 집값 상승에만 스포트라이트가 집중되는 데 따른 '착시' 때문으로 보인다.

한은은 지난해 말 금융안정보고서에서 "2024년 이후 수도권의 주택매매가격은 상승 흐름을 지속한 반면, 비수도권은 대체로 하락세를 이어가는 등 지역 간 주택시장 차별화가 지속됐다"고 진단했다.

구체적으로 2024년 1월∼2025년 10월 수도권 주택매매가격은 서울(+18.2%)을 중심으로 9.5% 상승했으나, 비수도권은 2.0% 하락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집값이 가파르게 오른 지난해 하반기에도 수도권 일부 핵심지 위주로 '불장'이 나타났다"며 "전반적으로 양극화가 심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2025년 국가별 실질 주거용 부동산 가격 상승률(단위:%)
※ 국제결제은행(BIS) 통계 취합.
국가명 1분기 2분기 3분기
북마케도니아 14.6 15.9 19.8
헝가리 11.2 13.7 16.1
포르투갈 13.7 14.7 14.7
스페인 9.3 10.4 9.8
불가리아 10.7 11.2 9.5
크로아티아 9.1 9.5 9.3
슬로바키아 9.0 7.0 8.7
체코 7.0 7.9 8.1
러시아 6.3 5.8 7.1
리투아니아 4.9 4.9 6.6
사이프러스 2.8 4.8 5.9
아일랜드 5.9 5.8 5.2
멕시코 4.3 4.3 5.1
스위스 3.8 5.0 5.0
그리스 4.5 5.1 5.0
네덜란드 6.9 5.8 4.6
싱가포르 2.3 2.6 4.4
라트비아 2.0 2.6 4.2
덴마크 7.0 5.6 3.7
몰타 4.0 3.1 3.1
칠레 2.0 2.0 2.8
페루 -0.8 0.5 2.6
콜롬비아 -1.3 4.7 2.5
이탈리아 2.7 2.2 2.2
세르비아 1.3 1.7 1.8
벨기에 -0.8 0.6 1.7
호주 2.0 1.9 1.5
노르웨이 3.5 1.7 1.5
남아프리카공화국 -1.2 0.4 1.5
일본 0.9 0.3 1.2
모로코 -1.5 -0.3 1.2
태국 2.4 3.2 1.1
독일 1.2 1.0 1.0
폴란드 1.1 0.3 0.9
필리핀 5.2 6.1 0.5
인도 0.1 0.9 0.5
슬로베니아 1.3 3.4 -0.1
프랑스 -0.7 -0.2 -0.3
브라질 0.6 -0.2 -0.4
에스토니아 0.1 0.8 -0.4
스웨덴 1.0 0.3 -0.4
튀르키예 -5.6 -2.5 -0.8
아이슬란드 2.7 1.7 -1.1
영국 1.5 -0.9 -1.2
말레이시아 2.0 1.7 -1.2
인도네시아 0.5 -0.9 -1.6
한국 -2.2 -1.9 -1.6
미국 -0.1 -0.6 -1.6
홍콩 -8.0 -8.0 -1.9
이스라엘 2.3 -0.6 -2.1
오스트리아 -2.7 -3.0 -2.3
루마니아 0.2 -0.8 -2.6
뉴질랜드 -4.3 -3.7 -3.5
핀란드 -2.4 -1.8 -3.5
캐나다 -3.7 -4.6 -5.1
중국 -7.4 -6.4 -5.3
룩셈부르크 -0.6 2.6 자료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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