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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F 경쟁 치열, 3년새 급증...순자산 400조원 돌파 목전 [fn마켓워치]

김현정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6.03.02 14:05

수정 2026.03.02 15:40

[파이낸셜뉴스]자산운용사들의 상장지수펀드(ETF)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3년 사이 자산운용사들의 ETF 수는 400개 이상 늘었고 순자산 규모는 5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일 업계 및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26일 기준 증권 시장에 상장한 ETF는 총 1073개로 집계됐다. 지난 2023년 1월 초 666개에 비해 3년새 61.1%(407개) 증가한 규모다. ETF 수(연초 기준)는 지난 2020년 450개, 2021년 468개, 2022년 533개, 2023년 666개, 2024년 812개, 2025년 935개, 2026년 1058개로 최근 3년 사이 급증했다.

순자산총액도 지난 2023년 1월 초 78조 9164억원에서 이달 26일 기준 387조3014억원으로 5배 가까이 늘었다.

연내 400조원을 돌파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1073개 ETF 중 국내투자 상품은 566개이다. 나머지 507개는 해외투자 상품이다.

국내투자 ETF 순자산 규모는 258조3691억원으로 전체 ETF 순자산(387조3014억원)의 66.7%를 차지했다. 유형별로는 주식형 ETF가 230조원으로 가장 비중이 컸다. 이어 파생형 82조9581억원, 채권형 53조4230억원 순이다.

운용사별 ETF 순자산을 살펴보면 삼성자산운용 157조7576억원, 미래에셋자산운용 121조7973억원 규모다. 양사의 순자산규모 합계(279조5549억원)가 전체 ETF의 72.1%를 차지하고 있는 셈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자산운용사들이 국내 주식시장 상승 국면에서 가장 강력한 매수주체로 부상했다는 평가를 내놓는다.

전균 삼성증권 연구원은 "연초 이후 국내 주식형 ETF의 순설정 규모는 22조원에 달했고 같은 기간 금융투자 주식 순매수 규모가 30조원에 달했다"면서 "이러한 금융투자 주식매수는 ETF 설정을 위한 바스켓 매수"라고 설명했다.

그는 "금융투자의 주식매수의 대부분이 ETF 설정을 위한 물량으로 추정된다"면서 "포트폴리오 바스켓 매입 중심의 금융투자 매수가 국내 주식시장의 전반적인 상승 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강진혁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반도체 호실적에 따른 주식시장 호황과 함께 정부의 증시 활성화에 대한 강한 의지가 확인되고 있"면서 "개인투자자의 예금에서 주식으로의 머니무브도 본격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개별 종목과 함께 ETF를 통한 주식의 매수세가 시장을 이끌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코스피는 연초 4309.63에서 지난달 27일 6244.13으로 두 달 만에 44.9% 상승했다.
같은 기간 코스닥 지수는 945.57에서 1192.78로 26.14% 상승했다. khj91@fnnews.com 김현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