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8조 집중 유입… 24.2% 급등
2월엔 지수 상승률 3.36% 그쳐
‘정책 기대 → 실적 가시성’ 변화 전망
"실제 실적이 종목별 흐름 가를 것"
2월엔 지수 상승률 3.36% 그쳐
‘정책 기대 → 실적 가시성’ 변화 전망
"실제 실적이 종목별 흐름 가를 것"
2일 코스콤 ETFCHECK에 따르면 올해 들어 국내 ETF 시장에서 자금 순유입 1위는 'KODEX 코스닥150'으로 5조1420억원이 몰렸다. 3위 'TIGER 코스닥150'(1조7506억원), 4위 'KODEX 코스닥150 레버리지'(1조7468억원) 등 연초에만 코스닥 대표 지수를 추종하는 ETF에 8조원 넘는 자금이 유입됐다.
다만 월별로 보면 자금 유입의 성격은 확연히 갈린다. 1월 개인 투자자는 'KODEX 코스닥150'을 2조7452억원 순매수했고, 'TIGER 코스닥150'과 'KODEX 코스닥150 레버리지'도 각각 6671억원, 1조4077억원을 담았다. 반면 2월에는 개인 순매수가 'KODEX 코스닥150' 2938억원, 'TIGER 코스닥150' 1503억원, 'KODEX 코스닥150 레버리지' 857억원으로 크게 줄었다. 올해 들어 코스닥 관련 ETF로 유입된 8조원 넘는 자금의 상당 부분이 1월에 집중된 셈이다.
지수 상승률에서도 1월과 2월의 온도 차는 뚜렷하다. 코스닥 지수는 1월 한 달간 24.20% 급등했지만, 2월 상승률은 3.36%에 그쳤다. 같은 기간 코스피가 1월 23.97%, 2월 19.52% 상승한 것과 비교하면, 2월에 코스닥의 상대적인 상승 탄력은 크게 낮아졌다.
거래 지표를 놓고 보면 변화는 확연하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1월 시가총액 기준 회전율은 56.72%이다. 지난 2024년 1월(56.99%) 이후 약 2년 만에 기록한 월간 기준 최고 수준에 근접한 수치다. 연초 정책 기대와 대규모 자금 유입이 맞물리며 지수 상승과 거래 확대가 동시에 나타난 셈이다. 반면 2월에는 지수 추가 상승에도 회전율이 37.70%로 낮아지며, 지난해 2월(46.93%)보다도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상승 국면에서도 거래가 함께 확대되는 흐름은 제한적이었다는 평가다.
증권가에서는 이 같은 흐름을 정책 기대의 소멸로 보지는 않고 있다. 상장폐지 제도 개편과 연기금 수급 구조 변화 등 코스닥 시장의 체질 개선을 겨냥한 정책 모멘텀은 여전히 유효하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하지만 이달 들어 정책 기대만으로 지수 전반이 움직이기보다는, 실적 가시성이 확보된 종목 중심으로 선별적인 흐름이 나타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연초에는 정책 기대에 대한 베팅이 수급을 주도했다면, 이후에는 거래 회복 여부와 실제 실적이 종목별 흐름을 가르는 기준으로 작용할 것이란 전망이다.
자산운용업계 관계자는 "연초 정책 기대에 따른 자금 유입이 코스닥 전체가 아니라 코스닥150으로 수렴하면서 대표지수의 방어력과 단기 반등 동력은 유지되고 있다"면서도 "다만 정책 기대만으로 상승 흐름을 이어가기보다는, 향후에는 실적 가시성이 확인되는 종목을 중심으로 흐름이 갈릴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아울러 중동 지역의 긴장감 고조로 단기적인 변동성 확대도 변수로 꼽힌다. 다만, 시장에서는 전면적인 무력 충돌로 확산되지 않는 한 국내시장의 주가 방향성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해 코스닥시장의 상승기조 유지가 전망되고 있다.
koreanbae@fnnews.com 배한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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