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커리업계 "물가안정 동참"
파리바게뜨 제품 11종 가격 인하
뚜레쥬르도 평균 8.2% 가격 낮춰
"원재료·인건비 상승 등 부담"
버거업계는 주요 제품 가격 올려
정부 설탕부담금 도입 물가 변수로
파리바게뜨 제품 11종 가격 인하
뚜레쥬르도 평균 8.2% 가격 낮춰
"원재료·인건비 상승 등 부담"
버거업계는 주요 제품 가격 올려
정부 설탕부담금 도입 물가 변수로
■李 발언 후 빵·케이크 '줄줄이 인하'
2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공정거래위원회 담합 조사를 받는 제당·제분사가 설탕과 밀가루 가격을 5%가량 인하한 이후 전방산업인 제과업체가 빵·케이크 가격을 일제히 내리고 있다.
이는 이 대통령이 최근 국무회의에서 설탕값 인하를 언급하면서 "설탕을 쓰는 상품은 가격을 그대로 유지해서 소비자는 혜택도 못 받고 공정위가 열심히 한 결과물을 업체들이 독식하게 하면 안된다"고 언급한데 따른 영향으로 분석된다.
파리바게뜨의 경우 오는 13일부터 빵과 케이크 등 제품 11종의 가격을 낮춘다. 우선 파리바게뜨가 판매하는 빵류 중 6종의 가격을 100~1000원까지 가격을 인하한다. 단팥빵은 1600원에서 1500원으로, 프렌치 붓세는 2500원에서 1500원으로 내린다. 또 헌트릭스 골든 케이크는 3만9000원에서 2만9000원으로, 소다팝 케이크는 3만3000원에서 2만5000원으로 각각 조정된다.
파리바게뜨 관계자는 "소비자 부담을 덜고 물가 안정에 동참하기 위한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파리바게뜨는 이달 중 1000원짜리 크루아상을 비롯해 가성비 제품들을 순차적으로 출시할 계획이다.
CJ푸드빌이 운영하는 뚜레쥬르도 오는 12일부터 빵과 케이크 등 총 17종 제품을 평균 8.2% 인하한다. 인기 상품인 '단팥빵'과 '마구마구 밤식빵' 등 빵류 16종의 권장소비자가격이 100~1100원까지 내려간다. 인기 캐릭터 케이크 '랏소 베리굿데이'도 1만9000원으로 1만원 싸진다.
삼립도 제품 가격 인하를 검토 중이다. CJ제일제당은 밀가루 제품 가격을 평균 5% 추가 인하하기로 했다. 지난 1월 업소용 밀가루와 2월 소비자용 밀가루 가격을 각각 평균 4%, 5.5% 내린 데 이은 후속 조치다.
■버거는 인상…설탕부담금, 물가 변수
반면, 일부 버거 업체들은 원자료값과 물류비·인건비 상승 등을 이유로 제품 가격을 인상하고 있다. 맘스터치는 이달부터 43개 품목(단품 기준) 가격을 평균 2.8% 인상했다. 이번 가격 인상은 2024년 10월 이후 1년5개월 만이다.
단품 기준 싸이패티 버거류는 300원, 빅싸이순살 치킨은 1000원, 탄산음료는 300원 오른다. 다만, 닭가슴살·불고기·비프패티 버거와 뼈 치킨, 감자튀김·치즈볼 등 55개 품목은 가격을 유지한다. 앞서, 버거킹과 한국맥도날드도 가격을 인상했다.
이 대통령이 제안한 설탕부담금은 향후 물가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설탕은 소금과 마찬가지로 소비를 완전히 줄이기 어려운 재료인 만큼 부담금이 실제로 부과될 경우 가격 전가를 통해 식품 물가 전반을 자극 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그동안 국내에서 설탕부담금 도입 논의가 여러 차례 시도됐지만, 식품업계와 소비자단체들의 반발에 부딪히며 번번이 무산된 이유다.
설탕부담금은 당류가 많이 들어간 식품에 부과하는 부담금을 말한다. 비만과 당뇨 등 대사 질환이 늘면서 국민 건강 증진과 공공의료 강화를 위해 도입이 논의 중이다.
정지연 한국소비자연맹 사무총장은 "소비자 입장에서는 재원이 어디에 쓰이느냐보다 이 제도가 소비자 부담으로 전가되는 걸 가장 우려한다"며 "설탕부담금이 세수 확대 수단이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해야 하고, 제도 시행 이후 가격 변동은 없는지 상시 모니터링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ssuccu@fnnews.com 김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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