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선 도전’ 오세훈, 행정기반 강조
"市가 만든 무대서 성동구 춤 춰"
정원오, 젠트리피케이션 막아
"성공모델 서울 전역으로 확산"
"市가 만든 무대서 성동구 춤 춰"
정원오, 젠트리피케이션 막아
"성공모델 서울 전역으로 확산"
2일 성동구 등에 따르면 성수동의 평균 공시지가는 정 구청장 취임 초기인 2014년 ㎡당 321만원에서 2024년 680만원으로 약 2.1배 상승했다. IT·콘텐츠 기업 수 역시 2500개에서 5000여개로 훌쩍 늘며 산업 세대교체를 이뤄낸 모델로 평가받는다.
취임 첫해인 2014년 '젠트리피케이션' 방지 조례를 제정하는 것을 시작으로, 2018년 '붉은 벽돌' 조례 등 현재 성수동 모습의 기반을 닦아왔다. 2023년부터는 자체적으로 구비 4억원을 투입해 성수역 카페거리 일대를 붉은 벽돌 건축물 밀집 지역으로 만들었다.
정 구청장은 민선 6기부터 8기까지 내리 구청장을 지낸 서울 유일 '3선 구청장'이다. 서울시장으로서의 포부 역시 서울 곳곳에 '성수동'을 재현하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최근 펴낸 저서 역시 '성수동(도시는 어떻게 사랑받는가)'을 제목으로 삼았다.
반면 서울시는 성수동의 성공사례가 성동구의 독자적인 성과로 여겨져서는 안된다는 입장이다. 김병민 정무부시장은 지난달 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해 "성수동을 개인 브랜드 포장용으로 사용하지 말라"며 "성수동에 대한 평가는 말씀하신 대로 시민의 몫"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김 부시장은 "'젠트리피케이션 방지조례'를 제정했다는 것은 이미 그 당시 성수동이 사람과 기업과 카페가 몰리는, 임대료 상승을 걱정해야 할 정도로 발전한 지역이었다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성수 발전의 기틀이 된 청년층 유입과 신기술 기업의 입주 역시 시 차원의 노력이 선제적으로 영향을 끼쳤다고 강조했다. 오세훈 시장은 저서 '서울시민의 자부심을 디자인하다' 북 콘서트에서 "사람들은 '힙'한 카페들이 지금의 성수동을 만들었다고 생각하지만 순서가 반대다"며 "먼저 일자리가 왔다. 지식산업센터에 수많은 오피스가 생겨나며 인구 수만명을 끌어들였다"고 설명했다.
시가 성수동 지원에 나선 것은 2000년대 초반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이명박 전 서울시장의 서울숲 조성, 이후 오 시장의 IT 진흥지구 지정 등이 젊은 연령층을 유입한 것이 성수 발전의 시작이라는 주장이다. 오 시장은 "요약해 말하자면 서울시가 만든 무대에서 성동구가 멋진 춤을 췄다고 말할 수 있다"고 밝혔다.
정 구청장은 "성수동을 만든 주역은 시민 등이고, 행정은 조연"이라며 "행정이 플랫폼이 된 것이 본질인데 결과물을 본인 성과라 주장하는 건 더더욱 맞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정 구청장은 4일 구청장직을 사퇴하고 5일 민주당 서울시장 예비후보로 등록한다. 오 시장은 아직 출마를 선언하지 않았지만 북콘서트 등에서 '5선 도전'을 공식화한 상태다.
chlee1@fnnews.com 이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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