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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이란에 지상군 투입하나 "울렁증 없다"

송경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6.03.03 03:03

수정 2026.03.03 03:23

[파이낸셜뉴스]
도널드 트럼프(오른쪽) 미국 대통령이 2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테리 리처드슨 미 육군 주임원사에게 미군 최고 등급 훈장인 명예훈장(Medal of Honor)을 수여하고 있다. AP 뉴시스
도널드 트럼프(오른쪽) 미국 대통령이 2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테리 리처드슨 미 육군 주임원사에게 미군 최고 등급 훈장인 명예훈장(Medal of Honor)을 수여하고 있다. AP 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필요하다면”이라는 전제로 이란 전쟁에 지상군도 투입할 가능성을 시사했다. 지상군 투입은 사실상 이란과 전면전을 통한 정권교체를 예고하는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2일(현지시간) 뉴욕포스트와 인터뷰에서 “지상군과 관련해 울렁증(입스, yips)이 없다”면서 “지금껏 모든 대통령들은 한결같이 “지상군 투입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지만 나는 그렇게 말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트럼프는 지난달 28일 이스라엘과 공조로 이란에 대대적인 공습을 개시하도록 명령했고, 전날 이번 전쟁이 4주 정도 지속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이날 국제 유가가 7% 폭등하고, 카타르 천연가스 생산이 중단되면서 가스 값은 50% 폭등했지만 트럼프는 “목표를 완수하기 전까지는 전쟁을 지속한다”는 의지를 분명히 하고 있다.



그는 뉴욕포스트와 인터뷰에서 지상군 투입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는다고 한 발 더 나아갔다. 트럼프는 “아마도 지상군이 필요하지는 않겠지만 만약 필요하다면 투입할 수 있다”고 못 박았다.

전날 데일리메일과 인터뷰에서 이란전쟁이 4주 가량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던 트럼프는 이날은 기간이 더 짧아질 수 있음을 시사했다.

그는 이번 작전이 계획을 크게 앞지르고 있다면서 “매우 신속하게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트럼프는 “계획대로 진행되고 있고, (이란) 지도부 (제거) 관점에서는 49명을 사살해 예정보다 앞서고 있다”면서 “최소 4주로 잡았던 목표를 하루 만에 달성했다”고 말했다.

미국인에 대한 이란의 테러 보복에 대해서도 걱정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트럼프는 “그것이 무엇이 됐건 우리는 이를 제거할(take it out) 것”이라면서 “다른 모든 것처럼 이것도 처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공습 최종 결심은 지난달 26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이란과 마지막 협상 뒤 이뤄졌다면서 부분적으로는 이란이 비밀리에 핵 프로그램을 재개하고 있다는 정보 보고도 한몫 했다고 밝혔다.

트럼프는 협상이 진지하게 이뤄졌지만 결국 이란이 발을 뺐다면서 “그들이 핵무기를 만들기를 원했기 때문에 우리는 이를 완전히 파괴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이란이 지난해 6월 공습으로 핵 시설이 완전히 파괴되자 ‘완전히 다른 곳에서’ 작업을 재개했다면서 결국 내가 “가자(Let’s go)”라고 지시했다고 밝혔다.

트럼프는 자신이 옳은 일을 했으며, 대부분 미국인들도 자신을 지지한다고 주장했다. 그냥 놔뒀다면 “미친 사람들”이 핵무기를 확보하게 만들어 지역 분쟁보다 훨씬 심각한 상황을 맞았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1일 공개된 로이터와 입소스 여론조사에서 미국인 27%만이 이번 공격에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난 것에 대해서는 “신경 쓰지 않는다”며 “나는 올바른 일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여론 조사 결과가 낮건 아니건…미친 사람들이 이끄는 이란이 핵무기를 갖도록 할 수는 없다”고 단언했다.


트럼프는 아울러 여론 조사에는 나타나지 않지만 침묵하는 다수가 이 작전을 지지하고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