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미국/중남미

"이란 공습, 오히려 경제 호재 될 수도"…파격 전망 이유가

한승곤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6.03.03 09:37

수정 2026.03.03 09:37

(출처=연합뉴스)
(출처=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미국이 이란을 상대로 군사 작전에 나선 상황에서 이번 공격이 짧은 기간 안에 마무리된다면 오히려 세계 경제와 주식 시장에 긍정적인 요인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CNBC는 현지시간 1일 에드 야데니 야데니 리서치 대표가 이와 같은 분석을 제시했다고 보도했다. 월가의 대표적인 강세론자로 꼽히는 야데니는 '채권자경단'이라는 용어를 처음 만든 인물로 유명하다.

야데니는 "미국의 이번 공격으로 이란 해군이 사실상 무력화되면서, 호르무즈 해협 봉쇄 위협은 크게 줄어들었다"며 "이는 전쟁 종료 이후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리스크를 상당 부분 낮출 수 있다는 점에서 경제 및 투자 측면에 잠재적으로 긍정적이다"라고 내다봤다.

그는 전쟁이 멈춘 뒤 기름값이 떨어진다면 미국의 물가 상승 압력과 휘발유 가격도 동반 하락할 것이라고 봤다.

이는 결국 소비를 늘려 글로벌 경제와 증시에 좋은 영향을 줄 것이라는 설명이다.

특히 지금까지 호르무즈 해협이 공식적으로 막히지 않은 배경에는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 해군을 무력화한 영향이 컸을 것으로 해석했다.

야데니는 "양국이 이란의 원유 생산·수출 시설을 훼손했을 가능성은 작다"며 "단기전이라면 향후 수개월 내 유가는 하락할 가능성이 높다"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이번 공격이 미국 소비자물가를 미국 중앙은행(Fed)의 목표치인 2% 수준으로 끌어내리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야데니는 중동의 긴장감이 단기적으로 해소될 경우 금값의 오름세가 주춤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그는 올해 연말 금 가격 목표치를 트라이온스당 6000달러(약 877만원)로 잡았으며, 2030년까지는 1만 달러(약 1461만원)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야데니는 '포효하는 2020년대'가 현실화될 확률을 60%라고 밝혔다. '포효하는 2020년대'는 2020년대가 기술 혁신과 생산성 개선을 바탕으로 장기간의 호황기에 접어들 수 있다는 시나리오를 말한다. 이에 따라 S&P500 지수의 목표치도 기존 전망을 유지하며 올해 말 7700, 2029년 말 1만을 제시했다.

그는 올해 미국 경제가 '과열'될 가능성에는 20%의 확률을 뒀다. 올해 들어 주식 시장이 일부 조정을 겪으며 인공지능(AI) 관련 주의 과열 양상이 다소 진정됐지만, 이를 구조적인 붕괴로 보기는 어렵다고 전했다. 시장이 급격히 추락할 확률도 20% 수준으로 평가했다. 가장 위협적인 요소로는 미국의 사모신용 시장을 지목했다.
전쟁이 빨리 끝난다는 전제 아래 중동의 지정학적 위험은 줄어들 수 있으나, 사모신용 시장의 자금 경색 위험은 오히려 커지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다만 야데니는 시장의 조정이 발생하더라도 장기 투자자들에게는 오히려 주식을 살 기회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구조적인 성장세 자체가 꺾이는 상황이 올 가능성은 낮다고 덧붙였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