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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정, 이란사태에 '교민 이송-원유 수급' 추진

김형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6.03.03 10:20

수정 2026.03.03 10:20

'원유 70%' 호르무즈 해협에 수급 다각화 모색
합동 상임위 회의-고위당정협의서 대책 마련
김영배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여당 간사가 3일 국회에서 열린 이란 사태 관련 더불어민주당 외통위원-외교부 당·정 간담회에서 한정애 민주당 정책위의장과 대화하고 있다. 뉴시스
김영배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여당 간사가 3일 국회에서 열린 이란 사태 관련 더불어민주당 외통위원-외교부 당·정 간담회에서 한정애 민주당 정책위의장과 대화하고 있다. 뉴시스

[파이낸셜뉴스] 더불어민주당과 외교부는 '이란 사태'로 인해 위험에 처한 중동 현지 교민과 여행객들을 안전한 인접 국가로 육로 수송하는 계획을 마련하기로 했다. 원활한 원유 수급을 위한 다양한 경로도 함께 모색했다.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여당 간사인 김영배 의원은 "이란 사태가 전면전 양상으로 벌어지지 않을까 우려된다"며 "이런 긴박한 상황에서 우리 정부의 가장 시급한 과제는 우리 국민의 안전을 확보하는 일"이라고 말했다.

당정은 이란 사태의 영향권에 놓여있는 중동 일부 국가에 체류하는 교민과 여행객들을 비교적 안전한 인접 국가로 육로 수송하는 계획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영공이 폐쇄되지 않은 나라들로 우선 대피 시킨 후 국내로 이송하기 위해서다.



김 의원은 "지금 현재 중동 13개국에 약 2만명 정도의 교민과 여행객들이 체류 중인 것으로 파악 중"이라며 "어느 정도 장기화될지 아직 파악이 어려워, 긴급한 조치가 필요한 여행객과 이동을 원하시는 분들의 수요를 파악하고 (타격 위험으로) 현재 영공이 폐쇄된 나라를 제외하고 이동 가능한 나라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안전이 확보되는 인접 국가들을 중심으로 상황 파악을 해서 동원 가능한 이동 수단과 숙소, 이후 비행편 등이 용이한 지와 그 숫자가 감당 가능한 지가 다 파악이 돼야 해서 그런 부분을 점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한 이란이 관리하는 호르무즈 해협을 통해 국내 수입 원유의 70%가 넘어오는 데 대한 대책도 다뤄졌다.

김 의원은 "현재 우리 수송선이나 상선 등 총 30여척이 (이란) 주변에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며 "호르무즈 해협 상황이 대한민국 에너지 안보와 관련해 중요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정확한 원유 관련 수송 상황은 오는 6일 외통위 이란 사태 현안보고 전까지 정부가 저희에게 보고하기로 했다"며 "원유 확보 대책과 비축 물량을 봤을 때 향후 다른 대안과 경로가 있는지 등 함께 검토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당정은 미국과 이란의 전쟁이 외교 사안을 넘어 국내 경제에 영향을 끼친 사안으로 점차 번져가는 만큼, 국회 재정경제기획위원회와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등과 함께 회의를 개최하겠다는 방침이다.

김 의원은 "종합적인 전체 상황 관리와 유가, 경제 상황 관련한 대책은 재경위, 산자위와 함꼐 논의가 필요할 것 같다"며 "한정애 정책위의장을 통해서 합동 상임위 회의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당 지도부에 전달했다"고 했다.
이란 사태 관련 고위당정협의 가능성도 언급했다.

gowell@fnnews.com 김형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