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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 전쟁에 베트남 증시 출렁..미래에셋증권 베트남 "업종별 상반된 영향 나타날 것"

부 튀 띠엔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6.03.03 11:53

수정 2026.03.03 11:53

미래에셋증권 베트남 법인은 최근 중동 지역의 충돌이 베트남 증시 업종별 주가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분석 보고서를 발표했다. 베트남 정부 제공
미래에셋증권 베트남 법인은 최근 중동 지역의 충돌이 베트남 증시 업종별 주가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분석 보고서를 발표했다. 베트남 정부 제공

【하노이(베트남)=부 튀 띠엔 통신원】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으로 중동전쟁이 시작된 가운데 미래에셋증권 베트남 법인은 중동 지역에서의 군사적 충돌이 베트남 증시와 산업에 업종별로 상반된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분석했다. 석유·가스, 비료·화학 업종에는 긍정적인 요인이 되는 반면, 항공 및 운송·물류 업종에는 연료비 상승과 공급망 차질 우려로 부정적인 영향이 불가피하다는 분석을 내놨다.

3일 현지 언론에 따르면 미레에셋증권 베트남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중동 전쟁이 베트남 증시 업종별 주가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이같이 분석했다. 미래에셋증권 베트남은 "경제적 관점에서 중동 전쟁의 가장 큰 파급효과는 글로벌 에너지 공급망 교란 리스크"라며, "전 세계 석유 공급량의 약 20%가 통과하는 호르무즈 해협의 긴장 고조는 국제 유가와 물류비 상승을 초래하고 시장의 안전자산 선호 심리를 극대화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실제로 지난 2일 베트남 증시는 중동 전쟁 소식에 장 초반부터 급락했다.

대표 지수인 VN-인덱스는 장중 반등 시도가 있었으나, 장 막판 매도세가 확대되며 34포인트 이상 하락한 1846선에서 마감했다. 호찌민 거래소(HOSE)에서는 하락 종목(244개)이 상승 종목(106개)을 크게 웃돌았다. 다만 에너지주를 중심으로 33개 종목이 상한가를 기록하며 뚜렷한 업종별 차별화 장세를 나타냈다.

미레에셋증권 베트남은 중동 지역 충돌 시 사우디아라비아 등 주요 산유국의 공급 차질 우려와 호르무즈 해협의 지정학적 리스크로 인해 유가가 상승하며, 이로 인해 에너지(석유·가스) 업종이 직접적인 수혜를 입을 것으로 분석했다. 또한 △해상 운임 상승에 따른 해운주 호재 △에너지 가격 상승에 따른 비료·화학 업종의 마진 개선 △안전 자산 선호에 따른 금값 상승 등을 주요 변화로 꼽았다.

이에 따라 석유·가스 업종에 대해 유가 강세 지속에 따른 매출·이익 개선 기대감이 커지며 투자 자금이 집중될 것으로 내다봤다. 비료·화학 업종 역시 에너지 가격 상승에 따른 제품 가격 인상 효과로 간접적인 수혜가 예상된다. 다만 원가와 판매가격 간 스프레드에 따라 수익성 개선 폭이 달라질 수 있어 업종 내에서도 차별화가 나타날 것으로 분석됐다.

반면 항공 업종은 가장 큰 타격이 예상된다.
유가 상승에 따른 항공유 비용 증가와 여행 수요 둔화가 동시에 작용해 수익성에 직접적인 부담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운송·물류 업종도 연료비와 보험료 상승, 공급망 차질 리스크 확대 등으로 압박을 받을 것으로 전망됐다.


미레에셋증권 베트남은 “긴장이 장기화될 경우 운영 비용 증가가 기업 실적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으며, 특히 원가 민감도가 높은 기업일수록 영향이 클 것”이라고 덧붙였다.

vuutt@fnnews.com 부 튀 띠엔 통신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