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그릭요거트 제품 간 단백질·지방 함량과 가격 차이가 최대 4배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소비자시민모임은 3일 시중에 판매 중인 그릭요거트 17개 제품을 대상으로 영양성분, 유산균 수, 안전성, 표시 적합성 등을 시험·평가한 결과를 공개했다.
조사에 따르면 100g당 단백질 함량은 5.9g에서 13.1g까지로 제품 간 최대 2.2배 차이를 보였다. 1일 영양성분 기준치(55g)의 10.7~23.8% 수준이다. 열량은 55.6㎉에서 199.7㎉로 최대 3.6배, 지방 함량은 3.4g에서 14.0g으로 최대 4.1배 차이가 났다.
당류 함량도 100g당 1.2~12.3g으로 최대 10배 차이를 보였다. ‘플레인’ 제품이라도 설탕이나 감미료가 포함된 경우가 있어 원재료명과 영양성분 확인이 필요하다고 소비자시민모임은 설명했다.
조사 대상 제품의 평균 당류는 4.2g으로, 이는 세계보건기구(WHO)가 권고한 하루 당류 섭취 권고량(50g)의 약 8.4% 수준이다. 다만 여기에 꿀 10g(당류 약 7.3g)을 추가하면 하루 권고량의 약 23%까지 올라가 당 섭취가 크게 늘어날 수 있다. ‘락토프리’로 표시된 4개 제품은 시험 결과 유당이 검출되지 않거나 0% 수준으로 확인됐다.
유산균 수는 1g당 7억6000만~50억 CFU로, 모든 제품이 농후발효유 기준(1g당 1억 CFU 이상)을 충족했다. 표시가 있는 12개 제품의 경우 실제 유산균 수가 표시량과 같거나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대장균군, 살모넬라, 리스테리아 모노사이토제네스, 황색포도상구균 등 위해 미생물은 전 제품에서 검출되지 않았다. 아플라톡신 M1 역시 원유 기준치 이하로 확인됐다. 다만 일부 제품은 열량·나트륨·포화지방 등 실제 측정값이 표시 허용오차 범위를 벗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가격 격차도 컸다. 100g당 가격은 826~3333원으로 최대 4배 차이를 보였다. ‘커클랜드 시그니춰 그릭 요거트(907g)’가 100g당 826원으로 가장 저렴했고, ‘요즘 플레인 그릭요거트(450g)’가 3333원으로 가장 비쌌다.
전반적으로 고형분 함량이 높고 농도가 진한 제품군이 가격 수준도 상대적으로 높은 경향을 보였는데, 이는 제조 과정에서 수분을 더 많이 제거할수록 동일한 양의 제품을 생산하는 데 필요한 원유 사용량이 증가해 제조 원가가 상승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윤명 소비자시민모임 사무총장은 "이번 조사 결과 그릭요거트는 영양성분과 농도는 물론, 가격 면에서도 제품 간 차이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며 "아울러 제품명이 '플레인'이라도 당류가 포함될 수 있어 원재료명과 당류 함량 등을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hippo@fnnews.com 김찬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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